3년 평균물량 40만가구 넘어서.. 서울, 지난해 보다 19.8% 증가 동남권에만 2만2000가구 공급.. 지방 전세시장 회복 어려울 듯
새해 전국에서 38만가구가 집들이를 하면서 3년 평균 40만가구를 넘어서는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의 경우 올해보다 17% 늘어난 4만3000만가구가 입주를 하면서 물량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 동남권의 경우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강동구 최대 재건축단지인 고덕그라시움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공급 폭탄이 이어질 예정이다.
1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전국에서 총 37만159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2018년 45만6681가구보다 18.6%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2017년 39만7000여가구까지 3년으로 보면 연평균 40만가구를 넘어서는 만큼 새해에도 적잖은 물량이 입주한다.
서울은 4만3255가구로 2018년 대비 19.8% 증가한다. 단지는 약 49개에 달하며 특히 동남권에 입주 폭탄이 쏟아진다.
올해 서울 강남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서울 동남권 일대 입주 물량은 2만2000가구에 달한다. 1·4분기 강남구 개포동 1957가구, 2·4분기 강동구 명일동 1900가구, 3·4분기 강동구 고덕동 4932가구, 4·4분기 강동구 상일동 3604가구 등이다.
강동구는 고덕그라시움과 고덕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건축을 마친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그라시움은 총 493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지난 2016년 10월 분양해 9월 이후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공급물량이 워낙 많다보니 벌써부터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고덕센트럴아이파크 1745가구,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900가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1859가구 등도 대기 중이다.
송파구의 경우 올해 입주 물량은 966가구지만 31일부터 입주하는 9510가구의 송파헬리오시티의 영향으로 물량 소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8·2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실거주 2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이곳의 자가 입주율이 50%는 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됐고 워낙 대단지이다보니 실제 입주를 시작하면 잔금을 구하기 힘든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내놓아 전셋값이 한동안 하락 안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전세 매물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7억5000만원에서 8억원에 달했으나 입주가 다가오면서 두달 새 1억원가량 하락한 6억5000만원에서 7억원 사이에 나와 있다.
강남구에서도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 디에이치 아너힐즈(1320가구),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475가구) 등 3277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2014년 5000여가구가 입주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방의 경우 광주가 지난해 6197가구 대비 두배나 늘어난 1만3800가구가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은 새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2만40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이어서 전세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4’만가구가 입주했던 경남은 새해에는 소폭 줄어든 3만3316가구가 입주하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이 부담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방권역은 경기상황이 정체되거나 위축돼 신규 전세 수요가 유입되지 않아 전세시장도 위축돼 있다"면서 "분양시장 호조로 공급됐던 물량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전세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