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텍스·전기장판, 침구 열 흡수율 높아 화재 위험
[앵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부드럽고 푹신한 라텍스 침구를 쓰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라텍스 소재는 열 흡수율이 높아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할 경우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텍스 침대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불에 탄 가운데 부분은 내부 구조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돕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라텍스 매트리스에 불이 붙어 잠을 자던 70대 남성이 연기를 흡입하며 부상을 입었습니다.
[권준민/대전동부소방서 소방장 : "온열 침대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를 하루 이상 두고 사용을 했더니 갑자기 연기가 나면서 불이 붙었다고 합니다."]
열 흡수율이 높은 라텍스 침구에 오랜 시간 열을 가하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실제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베개를 올려둔 뒤 화재 실험을 했더니 8시간이 지나자 라텍스 베개와 전기장판 사이의 온도가 160도에 달하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연기가 난 지 20분이 지나 베개를 뒤집자 불에 탄 잔해들이 가득합니다.
[인세진/우송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라텍스를 고온의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면 라텍스의 구조상 들어오는 열이 쉽게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들어 라텍스와 난방기구를 함께 사용해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7건,
전문가들은 라텍스 침구가 높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걸 피하고 난방기구와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화재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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