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지하 이용원 화재, 숨진 업주 타살 가능성

광주광역시/조홍복 기자 2018. 12. 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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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 한 지하 이용원 내부가 23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새까맣게 그을려 있다. 현장에서는 이용원 업주(여·65)가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북부소방서


심야에 불이 난 도심 이용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업주가 화재 전 타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오전 0시 57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3층짜리 건물의 지하 1층 '○○이용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2층 노래방 업주가 지하에서 연기가 올라오자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9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불은 이용원 내부 86㎡ 중 업주가 기거하는 내실 20㎡를 태웠다.

침대 옆 방바닥에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이불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된 업주 조모(여·65)씨 입속에서 구겨진 A4 크기 인쇄 종이 2장과 밀봉된 조미김 등에 넣는 방습제(실리카겔) 1개가 발견됐다. 조씨 시신은 발이 일부 불에 그슬렸고 상체는 온전한 상태였다. 경찰은 "목에 강한 힘으로 조른 흔적이 역력하고, 시신의 코 안과 입 안에 그을음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봤을 때 화재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범인이 조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방바닥에 나뒹굴던 종이와 방습제를 입 안에 넣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용원은 손님이 침대에 누워 안마를 받는 객실 5개를 갖추고 있다. 이용원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손님을 상대로 마사지 이후 성매매로 이어지는 퇴폐 영업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숨진 조씨가 전날 한 손님과 요금 문제로 다퉜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발생 전후 주변 방범 카메라 영상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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