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로 세상을 흔든 뒤샹은 화가였다
청년 시절 회화 작품
현대미술 개념 바꾼 '샘'
150여점 국현서 전시

예술 작품 정의를 바꿔놓은 현대미술 선구자가 차분하게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게 신선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 그의 소장품 150여점을 전시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에서 발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의 작품 200여점이 소장돼 '뒤샹의 성지'로 불리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전시다. 1950년 뒤샹이 후원자인 루이즈·월터 아렌스버그 부부 소장품을 필라델피아미술관에 기증하도록 설득했고 직접 작품 설치를 지휘했다.

이 미술관 내 뒤샹 전시관은 추상 조각 거장인 브랑쿠시 전시관 옆에 위치해 있다. 20세기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뒤샹의 소원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뒤샹의 회화 대부분은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선박 중개인이자 화가였던 외할아버지 영향으로 1902년 그림을 시작해 1912년까지 회화에 집중했다. 프랑스 인상주의와 야수파, 상징주의 영향을 받았고 입체파 그룹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누드 형상을 움직이는 기계로 묘사한 유화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는 1913년 뉴욕 아모리쇼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성공을 거뒀다. 입체파의 추상과 기하학적 공간, 과학 등을 결합한 작품이다.

뒤샹은 1912년 그림을 돈벌이로 삼고 싶지 않아 프랑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기하학과 수사학, 과학 등을 공부했다. 이듬해 그의 첫 레디메이드 작품인 '자전거 바퀴'를 세상에 내놨다. '예술적이지 않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다.
1915년 뉴욕으로 떠난 후 본격적으로 새로운 개념 미술 작업을 펼쳤으며 2년 후 '샘'을 발표했다. 미술사에 변곡점을 찍은 작품이지만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사라졌다. 희소성에 가치를 두지 않았던 뒤샹은 원작을 중요하지 생각하지 않아 자기 복제를 했다. 국내 전시장에 나온 '샘'은 그가 직접 1950년 파리 벼룩 시장에서 소변기를 구입해 복제한 것이다.
![체스 게임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2/21/mk/20181221140902785vmoc.jpg)
"예술가라면 진정한 대중이 나타날 때까지 50년이고 100년이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뒤샹의 사후 50주년 전시여서 관람객 반응이 궁금하다. 전시는 내년 4월 7일까지.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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