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학생의 끈질긴 노력..캐나다 고교 '욱일기' 벽화 철거
캐나다 토론토의 한 예술고등학교에 수년째 방치되어온 욱일기 벽화가 한국인 10대 여학생의 끈질긴 노력 끝에 철거됐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토론토 이토비코 예술학교에 몇 년간 방치됐던 욱일기(전범기) 벽화가 깨끗하게 사라졌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강민서(15)양이 지난 9월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욱일기 퇴치의 의미를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양을 포함해 중국계, 필리핀계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 측이 받아들이면서 겨울방학 시작을 앞두고 욱일기 벽화가 없어졌다.

욱일기 벽화는 6년 전 열린 학교예술제에서 역사 관련 연극을 학생들이 준비하는 동안 무대가 된 복도 벽에 그려진 뒤 그대로 남아있었다.
일곱 살 때 캐나다에 이민한 강양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역사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캐나디안이지만 한국인이기도 하다. 외국에 살며 항상 한국인임을 기억하고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올해는 욱일기를 없앤 성과가 꽤 많았다”며 “러시아 월드컵 때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도 바꿨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홍보영상에 나온 티셔츠에서도 없앴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제주 관함식 때 욱일기를 달고 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던 일본 자위대함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은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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