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학생의 끈질긴 노력..캐나다 고교 '욱일기' 벽화 철거

김동환 2018. 12. 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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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의 한 예술고등학교에 수년째 방치되어온 욱일기 벽화가 한국인 10대 여학생의 끈질긴 노력 끝에 철거됐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토론토 이토비코 예술학교에 몇 년간 방치됐던 욱일기(전범기) 벽화가 깨끗하게 사라졌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강민서(15)양이 지난 9월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욱일기 퇴치의 의미를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양을 포함해 중국계, 필리핀계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 측이 받아들이면서 겨울방학 시작을 앞두고 욱일기 벽화가 없어졌다.

 

캐나다 토론토 이토비코 종합예술고등학교에 6년째 방치되어온 욱일기 벽화가 한국인 10대 여학생의 끈질긴 노력 끝에 철거됐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욱일기 벽화는 6년 전 열린 학교예술제에서 역사 관련 연극을 학생들이 준비하는 동안 무대가 된 복도 벽에 그려진 뒤 그대로 남아있었다.

일곱 살 때 캐나다에 이민한 강양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역사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캐나디안이지만 한국인이기도 하다. 외국에 살며 항상 한국인임을 기억하고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올해는 욱일기를 없앤 성과가 꽤 많았다”며 “러시아 월드컵 때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도 바꿨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홍보영상에 나온 티셔츠에서도 없앴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제주 관함식 때 욱일기를 달고 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던 일본 자위대함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은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6년간 방치돼 논란을 일으켰던 캐나다 토론토 이토비코 종합예술고등학교의 욱일기 벽화.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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