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하루 만에 한국당 "연동형 비례제 도입 아냐"

박현주 2018. 12. 17. 07: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가 지난 토요일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했죠. 하지만 벌써부터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당장 이달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안을 만들자고 재촉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의원 정수 확대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가 선거구제 개편 합의를 놓고 하루 만에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지금이 선거제 개혁의 '라스트 타임'"이라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 이번 달 안까지 정개특위 차원에서 안을 만들고 남는 쟁점들은 각 당의 지도부와 정치협상을 병행하겠습니다.]

바른미래당도 "합의문은 누가 읽어봐도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전제로, 그것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여야가 합의한 것은 의원정수 확대나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이 아니라, 선거제도를 검토해보자는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또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해, 개헌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여야 합의 하루 전인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30분 동안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를 본다면 얼마든지 대통령으로서 함께 의지를 실어 지지할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문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실제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