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사이드 북한] -20도 두만강변 北 마을..월동 준비 분주

김명주 2018. 12. 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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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이드 북한입니다.

우리나라 겨울도 춥지만 요즘 두만강변 북중 접경지역은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카메라가 혹한의 날씨 속에서 생활하는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만강 너머 함경북도 남양 시내.

겨울철 동물 사료로 쓸 볏짚을 마을 주민들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다가도 도끼를 들고 땔감용 장작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만강변의 북한군 경비병들, 삼삼오오 불을 피워놓고 꽁꽁 언 몸을 잠시라도 녹여봅니다.

동네 꼬마들은 영하 20도 혹한에도 딱지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지난 2016년 말 착공된 투먼대교.

제 뒤로 투먼대교는 다리 상판이 완전히 연결된 모습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공사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공될 가능성이 높지만, 대북제재가 완화된 뒤에야 다리가 개통될 전망입니다.

두만강 상류 쪽 허룽에서 북중 접경으로 가는 길.

중국 변경수비대가 곳곳에서 외국인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강 건너편은 북한 최대 철광인 무산 광산입니다.

대북제재로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만여 명의 광산 노동자들이 사실상 실업자 신세가 됐습니다.

철광석을 실어나르던 열차도 크레인도 멈춰선지 오래입니다.

[북중 접경 소식통/음성변조 : "철광에 일이 끊기면서 사람이 줄고 무인 도시처럼 변한 것 같아요. 수출이 안 되니까 경제가 돌지 않아서 그렇게 된 거죠."]

극심한 식량난에 대북제재 여파까지.

두만강변 북한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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