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분 충전하러 2시간 줄 선다"..갈 길 먼 수소차 인프라

한지연 기자 2018. 12. 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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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수소차가 뿌리내릴 인프라도 같이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주유소처럼 수소 충전소를 곳곳에 세워야 되는데 더디기도 할뿐더러 기술적으로도 넘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이어서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시간, 서울의 양재 수소충전소입니다.

충전 대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금세 4~5대가 대기합니다.

기술적으로 5분 안에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지만, 차량이 모두 충전을 마치는 데는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수소충전소 직원 : (한 대) 넣어주는 시간이 거의 한 20분 정도 걸려요. (탱크에) 저장을 해놓았다가 그 압력으로 밀어줘야 하는데 차량은 계속 들어오고 그래서 막히고….]

서울의 다른 충전소는 충전 압력이 크게 떨어지다 보니 그만큼 주행거리도 줄어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강재식/수소차 이용자 (경기도 일산) : 혹시 견인차 신세를 또 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되고요. 일주일에 최소한 2번 이상은 (충전소에) 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고장도 잦아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내 충전소 두 곳의 하루 충전 가능 대수가 각각 30대, 15대라고 계산했지만, 실제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시 수소차 담당자 : 30대는 24시간 운영기준입니다. (실제로 가능한 충전 대수는 몇 대예요?)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릴 수 없고 저희가 준공한 사양 상으로 하루 최대 30대….]

내년 62대의 수소차를 더 배정할 예정인 서울시지만, 기존 충전소 승압 공사와 함께 1곳만 추가로 짓기로 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4년 뒤까지 전국에 13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310개로 늘리는 대규모 지원책을 내놨지만, 현재의 인프라 상황과 운전자들의 요구를 잘 파악해야 '충전 대란'을 방지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김형진)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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