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직접 타보니..충전 시간 짧지만 출고가 '걸림돌'

노동규 기자 2018. 12.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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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발유, 경유로 가는 전통적인 자동차 대신에 친환경차가 전 세계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중에 수소차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양산해서 도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전기차와 비교해서 어떤지, 먼저 노동규 기자가 이 수소차를 타봤습니다.

<기자>

파란색 번호판의 SUV 형 수소전기차. 시동을 걸어도 엔진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엔진) 소리가 안 나요. (시동) 걸린 건가요?]

수소차는 차체에 저장된 수소가 바깥의 공기, 즉 산소와 반응하며 생기는 전기가 동력입니다. 그래서 배기가스 대신 물이 배출됩니다.

휘발유 차량보다 특별히 힘이 달린단 느낌은 없었습니다.

주행을 끝낸 계시판엔 '공기정화량'이 표시됩니다.

동력에 필요한 바깥 공기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를 걸러주는데 1시간 주행에 성인 43명이 마실 공기를 정화한다는 게 제조사 설명입니다.

고압 수소인 만큼 안전을 위해 시동을 꺼야만 주입구가 열렸습니다.

[수소충전소 직원 : 수소가스가 좀 위험하기 때문에 일단 접지를 하고, 정전기가 생기면 스파크가 나서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와 비교하면 충전시간이 불과 5분으로 짧고 주행거리와 힘이 좋아 장거리와 대형차에 적합합니다.

수소차 보급의 걸림돌은 아무래도 비싼 가격으로 제가 타 본 이 차의 출고가도 약 7천7백만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여러 보조금으로 절반 가까이 싸게 살 수 있다지만, 아직 그 혜택 대상이 적은 실정입니다.

열쇠는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는 겁니다.

최근 수소차의 엔진인 수소연료전지 공장 증설에 나선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대량 생산체제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정부도 수소차 보조금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며 국가적 승부수를 던진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제갈찬·정현정)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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