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은 영적 지도자..모든 감독이 이렇지 않아" 베트남 언론 칭송

강필주 2018. 12.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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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표팀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오르자 모든 베트남 언론이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3-2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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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베트남 대표팀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오르자 모든 베트남 언론이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3-2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대부분의 베트남 언론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양한 분석 기사를 통해 박 감독의 지도력이 단순한 '아버지 리더십'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과 전술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매체 '탄 니엔'은 16일 '박항서 감독과 함께 계속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감독이 단순한 '일하는 가이드'에 그친 것이 아니라 '영적 지도자'로서 선수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왔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감독이 1년 전 처음 베트남 언론 앞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10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을 때 모두가 웃었다. 당시 130위에 불과했던 베트남이었지만 1998년 12월 알프레드 감독 시절 84위에 오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웃지 않았다. 그만큼 진지했다.

그로부터 1년 1개월만에 베트남은 FIFA랭킹 100위에 올랐다. 그 바탕에는 '2018 23세 이하(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의 업적이 있었다. FIFA랭킹과는 무관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박 감독이 직접 도왔다.

베트남은 작년 8월 열린 29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2017 Southeast Asian Games) 축구에서 참패한 후 U-23 베트남 대표팀의 몰락 위기에 처했다. 이 때 박 감독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박 감독의 노력은 결국 U-23 AFC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과로 이어졌고 그 선수들이 바로 스즈키컵 활약으로 이어졌다.

이 매체는 박 감독 때문에 수많이 많은 긍정적인 뉴스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특히 박 감독이 29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의 참패로 패배의식에 젖은 어린 선수들의 믿음을 되살려 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이 단순하게 '일하는 가이드'인 감독의 역할을 떠나 '영적 지도자'가 더 맞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친밀하고 밀착된 제스처로 '장군'과 '병사' 사이의 거리를 없앴다. 선수들에게 박 감독은 위대한 정신적 버팀목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내부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한 번도 "선수 개개인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다.

탄 니엔은 "대신 박 감독은 선수들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비행기 안에서 셀카를 찍는다. 옆에 앉아 아버지와 아들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를 할 때면 베트남 국기를 향해 왼쪽 가슴에 손을 얹는다. 골이 터졌을 때는 격렬한 동작을 보이다가도 승부차기 같은 긴장되는 순간에는 벤치 뒤로 숨기도 한다. 그런 모든 것들이 프로페셔널하고 아주 신사적이며 친절하고 헌신적이고 책임감이 있을 뿐 아니라 아주 귀엽고 아주 베트남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매체는 "박 감독은 한 번도 '할말이 있다'며 변명하지 않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경기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그들에게 먼저 허리를 숙였다. 멀게 느껴졌던 젊은 선수들의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이겨냈다. 모든 감독이 이렇지는 않다"면서 "박 감독을 존경해달라. 최고의 신념과 축구 정신을 일깨워준 감독을 존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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