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진지 만들고 전투적으로 눈싸움 하는 평양 어린이들
2018. 12. 16. 16:23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황해도를 비롯한 함경 내륙지방 등지에 3~8cm의 눈이 내려 일부 지역의 교통이 끊기는 등 눈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방송은 눈은 16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함경 내륙지방은 눈으로 인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얀 모자를 쓰고 벙어리장갑을 착용한 여자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눈지치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반면, 같은 장소의 남자 어린이들은 이들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놀이를 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양 팀으로 나눈 남자 어린이들은 바닥에 쌓인 눈을 모아 '진지'를 만들어 눈싸움을 벌인다. 어린이들은 대형을 갖추고 진지 주변에 퍼져 있다. 날아오는 눈을 피하기 위해 천막으로 진지의 높이를 올리기도 했다. 한 어린이는 상대편이 던지는 눈덩이를 피하기 위해 진지 뒤에 바짝 엎드려있기도 하다. 열 살을 갓 넘긴듯한 어린이들이 하는 눈싸움치고는 지나치게 전투적인 장면으로 보인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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