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못참겠다] 지옥 같은 해외여행 선사한 아고다..우리 가족여행을 고발합니다

남승우 2018. 12. 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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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게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숙박 사이트입니까?"

어머니 팔순을 기념해 온 남편과 자녀, 언니 가족 등 온가족 7명이 11월 말레이시아 여행을 떠난 49살 김미정 씨.

유명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Agoda)에서 제 돈 내고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의 숙소를 예약했다가 '지옥'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당일, 호텔 측은 "앞으로 단기 손님은 안 받기로 하고 아고다에 예약받지 말라고 했는데, 왜 왔느냐"면서 숙박을 거부했습니다. 아고다가 호텔 측 통보에도 불구하고 예약 대상 목록에서 안 내리는 바람에 생긴 일이란 것이었습니다.

김 씨 가족의 다급한 연락에 "문제없이 조치해 주겠다"던 아고다. 여행 기간 내내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속 터져서 아무리 전화 걸어도 받지조차 않았습니다.

김 씨 가족은 아고다의 요청으로 호텔 측이 마련했다는 좁고 지저분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결국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서 시 외곽의 콘도를 잡아 옮겼습니다.

숙소가 시내에서 멀어지면서 일정은 엉망이 됐고, 급기야 연세 드신 어머니와 10대 자녀가 몸살까지 걸리면서 관광 일정도 포기했습니다.

분노와 고통으로 탈진한 6일 뒤 귀국한 김 씨 가족. 그때까지도 아고다에선 어떤 연락도 없었습니다. 도리어 이용도 못 한 호텔에 '투숙 완료'란 메시지만 떠 있었습니다.

온갖 시도 끝에 간신히 한국 아고다 상담센터와 연결된 김 씨는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귀국 뒤 1주일이 지나서야, 아고다 싱가포르 본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 뒤늦은 전화 통화는 분노만 더 키웠습니다. 상담원이 숙박비만 되돌려 줄 수 있을 뿐, 여행을 망친 피해에 대해선 어떤 배상도 못 해준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KBS <못참겠다>의 취재가 시작되자 아고다가 돌변했습니다. 배상해 줄 테니 보도가 나가지 않게 해 달라고 김 씨를 들들볶기 시작했고, 보도 금지 합의서에 사인해달라고 재촉했습니다.

"내내 가만있다가 언론에 제보하니까 이러는 게 기가 막혀요.
아고다 관련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적지 않던데 한국 소비자가 '봉'인가요?"

아고다 믿고 해외여행 갔다가 지옥 같은 경험.
KBS <못참겠다>의 취재로 확인하시죠.

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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