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분싸' 만든 이센스 깜짝 무대, 3년전 박봄 사태 데자뷔인줄[MAMA②]

황혜진 2018. 12.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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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라인업은 화려했지만 옥에 티가 아쉬움으로 남은 시상식이었다. '2018 MAMA in HONG KONG(2018 마마 인 홍콩)'이 엇갈린 평가 속 막을 내렸다.

'2018 MAMA in HONG KONG'은 12월 14일 오후 홍콩 AWE(AsiaWorld-ExpoArena,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오후 8시 10시부터 밤 12시 40분께까지 약 270분 동안 Mnet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1999년 한국 최초의 뮤직비디오 시상식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돼 2009년 'MAMA'로 거듭난 CJ ENM 주최 음악 시상식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베트남과 일본, 홍콩에서 3개국 개최 방식을 도입한 'MAMA'는 올해 10일 한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2018 마마 프리미어 인 코리아)'를 시작으로,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Saitama Super Arena)에서 열린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14일 홍콩으로 이어졌다.

피날레를 장식한 시상식답게 이날 홍콩 무대에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갓세븐, 워너원, 오마이걸, 우주소녀, 모모랜드, 선미, 청하, 세븐틴, 아이즈원, 로이킴, 헤이즈, 타이거JK, 윤미래, 마미손(매드클라운), 나플라, 팔로알토, 스윙스, 더 콰이엇, 비와이, 창모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들이 한 데 모인 만큼 무대를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이외에도 미국 레전드 가수로 꼽히는 자넷 잭슨, 싱가포르 인기 가수 제이제이 린(JJ Lin) 등 해외 가수들이 함께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시상자 라인업도 화려했다. 배우 차승원, 황정민, 박성웅, 김성령, 안재현, 소이현, 인교진, 정려원, 이진욱, 김동욱, 안젤라베이비, 이요원, 이엘, 김사랑, 서현진, 서은수, 이이경, 배정남, 이준혁, 이선빈, 김다미, 권혁수, 윤종빈 감독, 가수 김종국, 이승철, 모델 문가비가 한해 괄목할 만한 활약을 보여준 가수들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스트로 참석한 배우 송중기는 능숙한 진행 실력으로 오프닝부터 엔딩 멘트까지 책임지며 시상식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일본 시상식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카메라 워킹과 송출, 조명 문제는 어느 정도 개선된 시상식이었다. 세븐틴이 신곡 무대를 선보이던 중 카메라가 잠시 흔들려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을 찍은 것 등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연출이 이어졌다.

다만 예고되지 않은 불청객의 등장이 진한 아쉬움과 찝찝함을 남겼다.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통해 인기를 끈 더 콰이엇, 팔로알토, 나플라, 스윙스, 비와이 등 래퍼들의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이센스는 비와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솔로 무대를 꾸몄다. 이센스는 새 앨범 '이방인' 수록곡 '알아야겠어 그 기분'을 최초로 선보이며 현장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다)'로 만들었다.

이센스의 깜짝 등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당황스러움을 자아냈다. 첫 번째는 이센스가 마약 파문을 일으켜 실형을 살고 나온 가수라는 점이다. 이센스는 지난 2012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2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4년부터 2015년 초까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55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6년 10월 충청남도 홍성교도소에서 1년6개월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출소 후인 지난해 2월 '2017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2017 Korean Music Awards)'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하고, 올해 11월 3년3개월 만의 싱글이자 믹스테이프 '이방인' 수록곡 'MTLA'를 발표하는 등 대외 활동을 벌였지만 방송 출연은 2011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소속사 BANA 측은 'MAMA' 방송 종료 직후 "이센스는 'MAMA' 방송 화면을 통해 201904라는 숫자를 공개했다. 이는 새 믹스테이프 '이방인' 발매 시기가 내년 4월임을 암시한 것"이라며 "이어 이센스는 자신의 SNS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새 앨범 '이방인'이 내년 4월 발매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센스가 다른 출연진과 달리 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 했다는 점도 비판의 요지가 됐다. 수상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무대에 설 자격조차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이자 세계인들이 즐기는 글로벌 소통 창구를 표방하는 'MAMA'에는 여러모로 걸맞은 출연 가수가 아니었다는 반응이 중론. 힙합 마니아 팬들로부터 탁월한 랩 실력을 가진 래퍼라는 호평을 듣고 있을지언정 대중에게는 여전히 마약 범죄자라는 인식이 강한 가수다. 'MAMA'는 비단 이센스뿐 아니라 많은 가수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대형 시상식인데, 그의 복귀 방송이 굳이 'MAMA'여야 했는지가 의문이다.

이센스의 깜짝 등장은 3년 전 열린 '2015 MAMA' 박봄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그룹 2NE1 출신 박봄은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는 약물.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류로 분류된다. 정식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국내에서는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박봄은 허가 없이 국내로 들여와 복용했음에도 입건유예 처분을 받아 '봐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밀수입 사실은 4년이 지난 2014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비판을 받았고, 박봄은 자숙을 이어가다 '2015 MAMA' 무대에 2NE1 멤버들과 함께 깜짝 등장했다. 씨엘을 제외한 2NE1 멤버들의 출연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측이나 주최 측인 CJ ENM 측으로부터 사전 예고되지 않은 것이라 논란이 됐다.

(사진=Mnet '2018 MAMA in HONG KONG'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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