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석역 인근 지난해에도 수차례 보수..땜질처방이 화 키웠나
【 앵커멘트 】 온수관 파열 사고가 났던 일산 백석역 부근 배관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일산 지역에서만 4차례나 배관 일부가 파손돼 보수공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시나 노후화가 문제였는데, 지역난방공사는 그때마다 해당 배관만 수리하는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쳐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MBN 취재결과 지난해에도 일산에서 4건이나 온수관 배관이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월에 1건, 12월에 3건입니다.
특히 이번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백석역 온수관과 겨우 500미터 떨어진 지역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유소 직원 - "공사했던 것 맞죠?" - "네. 글쎄 한 3일 했나."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맨홀 뚜껑이 있던 이 도로는 보수 공사 후에 아스팔트로 모두 덮였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보수 공사를 마친 뒤에는 이 건을 배관 파손 사고로 집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적 물적 피해가 없어 단순 정비 정도로만 파악한 걸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공사측이 제대로 통계로 처리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으로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통계처리해서 왜 원인을 분석해서 앞으로 어디가 나올 것이란 것을 예측하는 것이거든요.."
종합적인 안전진단에 구멍이 뚫린 셈입니다.
▶ 인터뷰 : 박 정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외부에 알려질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배관 문제는 사고로 집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적관리에 구멍이 생겨 큰 사고로 이어질…."
지난해 잇따른 온수관 파손이 전조 현상이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백석역 사고도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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