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민간 유인 우주시험비행 성공..상업 우주여행 가속화 [월드 이슈]

우상규 2018. 12.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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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인 우주 시험비행에 성공해 상업 우주 여행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신들은 버진 갤럭틱의 이번 시험비행 성공으로 민간 기업들의 유인 우주여행 경쟁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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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갤럭틱 '스페이스십투'號 / 나사 출신 비행사 2명 태우고 항공기 두 대에 업혀가다 발진 / 브랜슨 회장 "내년에 직접 탑승" / 상업 우주여행 실현 기대 증폭
영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인 우주 시험비행에 성공해 상업 우주 여행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 에어스페이스포트에서 캐리어 항공기에 견인돼 비행하던 도중 공중에서 분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스페이스십투는 민간 유인 우주선으로는 최초로 ‘우주 경계’로 인정받는 상공 50마일을 돌파해 51.4마일(약 82.7㎞) 고도에 도달한 뒤 무사 귀환했다.모하비=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투’는 13일(현지시간)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145㎞ 지점의 모하비사막 에어스페이스포트에서 두 대의 버진 항공기(화이트나이트투 캐리어)로 견인되다가 4만5000피트(13.7㎞) 상공에서 발진했다. 이후 51.4마일(82.7㎞) 고도에 도달한 뒤 사막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상공 50마일은 미 공군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인정하는 우주의 경계다.
이날 시험비행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 내에서 처음 우주 공간에 도달한 유인 우주선 실험으로 기록됐다. 상업 유인 우주선 시험비행으로는 세계 최초다. 이 우주선에는 프레더릭 스터코와 마크 스터키 등 나사 출신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상공 50마일 이상 고도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으며, 우주에서 보는 둥근 형태의 지구 표면인 만곡면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버진 갤럭틱은 밝혔다. 
스페이스십투가 캐리어 항공기에 견인돼 비행하는 모습. 모하비=AP연합뉴스
이날 새벽 항공점퍼를 입고 모하비사막에서 스페이스십투의 우주 시험비행을 지켜본 브랜슨 회장은 시험비행이 성공하자 수백명의 관람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역사상 최초로 유인 우주선에 민간 탑승객을 싣고 우주에 도달했다”며 “우주개발의 새 장을 함께 열어젖힌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처드 브랜슨(가운데) 버진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서 스페이스십투의 우주비행사 프레더릭 스터코(왼쪽), 마크 스터키와 함께 시험비행 성공을 축하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모하비=AP연합뉴스
2004년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버진 갤럭틱은 4년 전 시험비행 도중 우주비행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조지 화이트사이즈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도전이 있었지만 마침내 우주 고도의 끝자락에 도달했다”며 “우리의 주요한 목표였다”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6명이 탑승하는 유인 우주선으로 상업 우주여행을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스스로 1호 탑승자가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 언제쯤 (우주에) 올라가기를 희망한다”며 직접 우주여행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저스틴 비버 등 600여명이 버진 갤럭틱 우주여행을 신청한 상태이며, 90분간의 탑승 비용은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 달한다.

외신들은 버진 갤럭틱의 이번 시험비행 성공으로 민간 기업들의 유인 우주여행 경쟁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은 20만∼30만달러의 비용으로 우주여행을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는 최근 빅팰컨로켓에 탑승해 달 주변을 여행하는 최초의 달 탐사 민간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탑승자로는 일본인 거부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가 선정됐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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