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없이 QR코드로 장본다..롯데마트 '스마트스토어' 가보니

안소영 기자 2018. 12. 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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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10시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롯데마트.

이 곳에 온라인·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스토어 1호점이 문을 열었다.

롯데마트가 스마트한 매장을 선보이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토어 1호점 근거리에서 배송 시스템을 시험한 뒤, 점차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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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10시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롯데마트. 이 곳에 온라인·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스토어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입구에 있는 바코드 기기에 QR코드(고유 정보가 담긴 격자 사각무늬 코드)를 대자 할인·적립 쿠폰이 쏟아졌다. 이어 ‘초이스엘 리빙박스’의 가격표 QR코드를 찍어봤다. ‘수납·정리 카테고리 주간판매 2위, 평점 9.3점’이라는 글자가 떴다. 인터넷에 적힌 후기로 장단점과 특징을 세세하게 확인하고, 할인쿠폰까지 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스토어 매장입구에는 휴대전화 속 바코드를 찍을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있다. 마트 방문객들은 지하철 개찰구에 카드를 찍듯 이곳에서 바코드를 찍고 할인쿠폰을 받아간다./ 안소영 기자

배송 버튼을 누르니 이전에 입력한 집 주소를 통해 결제까지 간단히 이뤄졌다. 카트 한번 끌지 않고 부피가 큰 수납장을 구매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장을 보러오거나 무거운 짐을 들기 힘들 때 더욱 편리할 것 같았다.

롯데마트가 스마트한 매장을 선보이고 나섰다. 스마트스토어 1호인 금천점은 양평점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생긴 점포다. 대형마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의 방문객수는 전년보다 올해(1~11월) 4.8% 감소했다.

롯데는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 디지털 기술과 체험형 매장을 결합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만 ‘M쿠폰’을 주고 QR코드로 온라인쇼핑처럼 각종 평점이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 측은 "QR코드가 정착되면 몸이 가벼운 쇼핑이 가능해진다"며 "앞으로 카트를 끌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행운동에 거주하는 김모(38)씨는 "QR코드를 찍자마자 제품소개와 상품평이 휴대전화에 뜨고, 무인계산기에서도 바코드 인식 한 번에 할인이 가능해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전경아(44)씨는 "QR코드를 찍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했다"며 "곳곳에 홀로그램도 있어 신기했다"고 했다.

사업 초기라 부족한 점도 많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건 위치를 앱으로만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매장 내 상품 위치를 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은 1~2주 내로 마련된다.

상품 가격표에 모두 QR코드가 붙어있다(좌). 앱으로 인식하면 상품평이 보인다. 호박고구마의 상품 후기는 1510건, 별점은 9.1점이었다(우)./ 안소영 기자

해외에서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쇼핑 경로를 알려주지만 이 또한 할 수 없다. 개인정보보호법 문제로 지나가면 자동으로 쿠폰이 나오거나, ‘쇼핑 지도’ 같은 기술을 상용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금천구, 광명시 소하동 일대 주민은 3시간 배송이 가능하지만, 원거리 고객들은 3시간 배송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금천구 스마트스토어에 용산구민이 방문해 QR코드를 찍고 배송을 누르면, 3시간 배송이 당일 배송으로 바뀌는 시스템이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토어 1호점 근거리에서 배송 시스템을 시험한 뒤, 점차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용법이 쉽지 않아 여전히 종이 광고지와 종이 책자를 들고 다니는 소비자도 많았다. 인근에 거주하는 박은성(41)씨는 "마트가 새로 개점한다고 해서 와봤는데, 앱을 내려받고 접속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며 "중장년층보다는 젊은층을 위한 방식 같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스마트스토어 1호점을 시험대 삼아 추가 개발에 나선다. 옴니채널(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서비스) 구축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살리면서도 온라인 판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옴니채널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16년 주간 회의에서 임원들에게 "아마존고를 참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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