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행' 켈리의 솔직 고백, "KBO 존재도 몰랐었다"

이상학 입력 2018. 12. 14. 06:01 수정 2018. 12. 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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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메릴 켈리(30・애리조나)가 솔직 고백했다.

MLB.com과 전화 인터뷰에서 켈리는 "맨 처음 한국에서 제안이 왔을 때 난 KBO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일본에서 뛴 선수들에게 들어 NPB는 알고 있었지만 KBO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한국에 프로리그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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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메릴 켈리(30・애리조나)가 솔직 고백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KBO리그 존재도 몰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컷4’ 코너를 통해 켈리를 집중 조명하며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KBO가 켈리의 야구 인생을 구했다’는 헤드라인을 달고 ‘켈리의 경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독특한 것 중 하나일 것이다’며 그의 인생을 소개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나 토니 바넷(텍사스)처럼 일본에서 돌아와 성공한 선수들과 달리 켈리는 한국에서 건너왔다. 한국으로 가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경험도 전무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4년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보장 메이저 계약을 했다. 

MLB.com과 전화 인터뷰에서 켈리는 “맨 처음 한국에서 제안이 왔을 때 난 KBO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일본에서 뛴 선수들에게 들어 NPB는 알고 있었지만 KBO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한국에 프로리그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드래프트된 켈리는 2014년 트리플A에서 114이닝 평균자책점 2.76으로 호투했다.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거나 룰5 드래프트로 이적을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투구할 때 SK가 접촉했다. 켈리는 “나와 에이전트는 선발투수를 원했다. SK는 선발 기회를 보장했고,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돌아봤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낯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야구공 크기부터 훈련 스케줄, 낯선 음식, 새로운 동료들이 있었다. 여자친구와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지내야 했다. 켈리는 “여자친구는 유치원 선생이었고, 첫 2년간은 아주 멀게 느껴졌다. 내가 깨어났을 때 여자친구는 잠자리에 들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장거리 연애한 여자친구와는 지난주 결혼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한국에 빠르게 적응했다. 켈리는 “한국 팀 동료들의 첫 인상이 좋았다. 내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모든 것을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MLB.com은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 구속이 88~90마일에 그쳐 주목받지 못했다. 한국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뒤 지금은 97마일까지 던진다’며 ‘켈리는 파워피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싱커, 체인지업보다 패스트볼을 더 많이 구사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켈리는 “나 스스로에게 투수코치가 되어야 했다. 한국에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때로는 혼자 힘으로 할 필요가 있었다. 이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마지막 등판이었던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은 켈리에게 가장 짜릿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뛰었던 경기 중 가장 재미있었다. 대학 때 미식축구 경기처럼 작은 경기장에서 10만명이 들어찬 것처럼 들렸다”며 “우승 후 팬들과 어울려 놀았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켈리는 “내가 변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 역경을 겪었기 때문이다. 첫 해 좋지 않았고, 스스로 발전해야 했다. 미국에 그대로 있었다면 지금 같은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고 한국에서 보낸 4년에 의미를 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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