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1000억대 초호화 결혼식..빈부차의 '극적 단면'

이한주 입력 2018. 12. 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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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소식을 전해드리고, 바로 이 소식을 전해드리려니까 좀 공교롭기는 합니다마는. 남의 나라 얘기이기는 하지만 빈부격차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한 장면입니다. 인도의 27층짜리 2조 원대 저택에서 1000억원 이상을 들인 초호화 결혼식, 아시아 최고 갑부의 딸 결혼식 얘기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무대 위로 화려한 조명과 불빛이 쏟아집니다.

인도 최고의 갑부 무케시 암바니 외동딸의 결혼식 축하연입니다.

세계 19위 부자 암바니의 자산은 53조 원이고, 사돈을 맺는 피라말 가문의 자산도 11조 원에 달합니다.

두 가문의 자산을 합치면 올해 인도 전체예산의 6 분의 1규모입니다.

결혼식이 열린 암바니 저택의 가치는 2조2000억 원대로 평가됩니다.

27층으로 설계돼 헬기 착륙장을 3개 갖추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정·재계, 문화계 귀빈 초청을 위해 동원된 전세기만 100여대에 달했습니다.

지역 주민을 포함한 5000여 명에게는 결혼식을 전후해 나흘동안 음식이 제공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결혼식 비용이 1억 달러, 우리 돈 1130억 원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초호화 결혼식에 대한 인도 내부의 반응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인도는 0.1%의 부자가 하위 50%보다 더 많이 버는 세계 최고의 경제 불평등국가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영국 가디언은 "수백만 명이 극심한 가난 속에 사는 인도에서 열리는 성대한 결혼식"이라며 빈부격차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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