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에 새털까지..못 믿을 학교 급식

이준희 2018. 12. 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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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유통기한이 지난 고춧가루를 쓰거나 벌레가 나오는 곳에서 김치를 만든 불량 급식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낙찰을 쉽게 받기 위해 위장업체를 여러 개 차린 업자도 있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에 김치를 납품하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식품업체.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하고 배추를 절인 물에는 날벌레가 둥둥 떠 있습니다.

김치를 자르는 기계에서는 새털까지 나왔습니다.

[김치 제조업체] "아이고 새털이네." (그렇죠?) "아휴…"

급식용 수산물을 공급하는 경기도 광주시의 한 업체는 냉동 오징어를 외부 주차장에서 말리다가 적발됐고, 고양시의 또 다른 김치 제조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고춧가루를 보관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단속반원] "유통기한 보시면 2018년 5월 17일까지예요. 6개월 지난 겁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학교에 급식 재료를 납품하는 업체 220곳을 단속한 결과, 위생 규정을 어기는 등 법규를 위반한 업체 31곳이 적발됐습니다.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가족 명의로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정작 급식재료는 허가받지 않은 엉뚱한 공장에서 만든 업체도 있었습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사경 단장] "관할하고 있는 교육청에 통보를 해서 고소·고발을 하도록 할 거고, 본인들이 생산한 것처럼 이렇게 납품을 했기 때문에 그것은 허위 표시에 해당이 됩니다."

경기도는 적발된 업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일부는 관할기관에 행정처분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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