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계속 늘리겠다는 '혁신학교'..도대체 뭐기에

한수연 2018. 12. 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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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교육 당국은 혁신 학교를 계속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보니까 찬반 논란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체 수업을 어떻게 하길래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건지, 한수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상천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선 아이들이 직접 재배한 무로 깍두기를 담그는 요리 수업이, 5학년 교실에선 양성평등에 관한 토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에선 이렇게 교사가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수업을 자유롭게 편성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수업이 많습니다.

현재 혁신학교는 전국 1525곳.

지난 10년 사이 10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 운영, 수업혁신, 마을 결합형 교육,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그런 새로운 교육…"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혁신학교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고와 광주 대광여고는 아예 혁신학교 지정이 무산됐고, 지난 2015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서울 송례중학교는 학부모 반대로 내년부터 일반학교가 됩니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학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혁신학교 반대 학부모] "(혁신학교에서는) 교과 진도를 다 못 끝내고 학기가 끝나요. 학교에서 기초 학력, 기초 내용을 안 짚고 넘어가는 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

이 때문에 당장 혁신학교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우선되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대/신안산대 교양과 교수 (경기도 '혁신학교' 정책 개발)] "학교에서는 전혀 다르게 배우다가, 집에 가면 학원에 몰입시키고, 이런 구조에서는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쉽지 않거든요."

결국 대학 입시를 위해 사교육에 편중된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혁신학교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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