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디자인 공개..내년 2월 완성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00주년을 맞는 내년 삼일절 울산에 건립될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디자인이 공개됐다.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상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가로·세로 각 4m, 높이 2.2m 규모로 울산 출신의 조각가 이원석씨가 제작을 맡았다.
작품 전면부에는 영양실조로 갈비뼈가 드러난 깡마른 몸을 가진 19세 전후의 남성 인물상이 자리잡게 된다.
양 손에는 해저 석탄 채굴용 곡괭이를 쥐고 있으며 동상 뒤에는 '일제강점기 인권유린과 노동착취! 기억해야 할 강제징용의 역사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작품 후면부에는 돌로 된 동굴 속에서 누운 자세로 채굴작업을 하는 남성 인물상이 담긴다.
1m 높이에 위치한 동굴을 보기 위해선 관람객이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을 꿇어야 하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반성과 기억,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벽면 위쪽에는 강제 징용된 전체 노동자 수, 아래에는 울산지역 징용자 수를 각각 새긴다.
인물상은 정밀주조기법을 활용해 청동으로 제작되며 벽면부는 내구성이 좋은 짙은 색의 화강석으로 만든다.
건립 예정부지는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 내 약 16㎡ 구역으로, 추진위와 울산시가 부지 확정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인물상 점토작업과 벽면부 조각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청동 주물작업과 판석작업 등을 거쳐 2월 중순께 완성될 예정이다.
작품 설치는 2월 말, 제막식은 내년 삼일절에 개최될 전망이다.
지난 9월 출범한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한국노총 울산본부를 중심으로 울산시민연대 등 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등 4개 정당으로 구성됐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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