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사망' 택시기사 분향소..시민반응 냉랭

최동수 기자 2018. 12. 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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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Car pool) 서비스를 반대한 택시업계가 국회 앞에서 천망농성에 돌입했다.

카풀에 반대해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씨(57)의 분향소도 함께 차려졌지만 시민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최씨의 죽음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카풀 반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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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단체 국회 앞 농성 돌입..노조원, 택시기사 조문
택시 4개 단체가 주축이 된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카카오 카풀앱 서비스에 항거해 분신 사망한 고 최우기씨의 분향소를 설치, 분향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Car pool) 서비스를 반대한 택시업계가 국회 앞에서 천망농성에 돌입했다. 카풀에 반대해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씨(57)의 분향소도 함께 차려졌지만 시민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2일 오전11시30분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앞에서 최씨의 분향소를 차리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천막농성에 앞서 노조 관계자 40여명은 최씨를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 1시가 지나면서 일부 택시기사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경기 용인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황모씨(58)는 "너무 안타까워서 용인에서 분향소를 찾았다"며 "카풀이 시행되면 택시업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최씨의 죽음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카풀 반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김모씨(34)는 "분신 사망한 기사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카풀이 도입되면 더 편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에서 김태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최씨가 분신하기 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석희 JTBC사장에게 보낸 유서 내용도 낭독했다.

최씨는 유서에서 “카풀의 요금은 택시요금의 70~80% 수준으로 20%를 수수료로 취하겠다고 하는데 승객을 수송하려면 정부에서 유상운송요금을 신고하고 허가를 취득한 후에 미터기를 달아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풀요금은 카카오에서 무슨 근거로 요금을 책정해서 손님에게 받을 수 있는지 정부는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전국의 모든 택시 노동자들이 불같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에 택시근로자들이 제대로 급여를 받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이 한 몸 던져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기를 바란다”며 “카풀이 저지되는 날까지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후 1시40분쯤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 등이 찾았다

이 대표는 "출퇴근 시간 택시잡기 어려우니까 카풀 서비스가 나왔는데 악용될 우려있고 횟수도 안 지킬 수 있는데 이러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며 "정부 당정간에 협의를 제가 직접 긴밀하게 하고 우선 급하게 쓸 수 있는 대책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택시가 과잉인데 중장기적으로 감차할 택시는 감차 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택시노조들은 농성을 이달 20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고 추후 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참담하고 너무나 가슴아프고 애달프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카풀을 저지할 것이고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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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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