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당 안 한다"..민주당, 내일 징계 여부 논의

조태흠 2018. 12.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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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재명 지사를 기소한 이후, 이 지사는 민주당을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당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내일(12일) 이 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 때부터 일부 민주당원의 탈당 요구를 받아온 이재명 지사.

하지만, 검찰 기소에도 탈당할 뜻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지사는 당에 누가 되지 않겠다,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저는 여전히 자랑스런 민주당의 당원입니다. 공정사회, 대동 세상을 바라시면 저에게 탈당을 권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입당해 주십시오."]

그간 '일단 지켜보자'던 민주당 지도부는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기소 발표 두 시간 만에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는데, 일부 최고위원의 불참을 이유로 결정은 내일(12일)로 미뤘습니다.

징계 사안이라는 의견과 재판 결과를 봐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당헌당규의 절차를 밟자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민주당 당규는 윤리규범을 위반하거나 당의 품위를 훼손해 당 윤리심판원이 징계를 결정할 경우, 경고나 당원자격 정지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의 기소가 징계 사유인지는 정해지지 않아 당 윤리심판원에 판단을 맡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한테 어떻게 보일지, 당에서는 어떤 정치적 판단을 해야 될지, 그때 가서 결정할 겁니다."]

당내 의견은 엇갈립니다.

친문계 한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단하고 잠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한 반면, 이 지사 측으로 알려진 다른 의원은 "기소된 단체장은 다 탈당시켜야 하느냐"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자칫 징계 여부가 당내 친문 대 비문 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점이 당 결속을 유지해야 하는 지도부의 판단을 더욱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검찰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문준용 씨 사건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 곤혹스러운 처지가 읽힌다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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