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인권 제재' 칼 빼들자..北 "이중적 처사"

정시내 2018. 12. 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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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이 현 북한 체제에서 사실상의 2인자라고 할 만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포함한 핵심 인사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가뜩이나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추가 제재가 발표되자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정신에 반하는 적대행위라면서 즉각 반발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미국 재무부는 그가 주민검열과 통제를 담당하는 사실상의 '정권 2인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국정원장격인 국가보위상 정경택, 그리고 박광호 선전선동부장도 함께 제재대상으로 지목하며, '지속적이고 심각한 인권 유린에 책임있는 조직의 수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귀환한 뒤 결국 숨진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 문제를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인권 관련 제재는 1년 2개월만이자, 북미협상이 본격화된 뒤로는 처음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북한은 미국의 인권 압박과 관련해 북미정상회담 정신에 반하는 적대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자 개인 필명 논평에서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확약하고선 돌아서서는 상대방 체재를 악랄하게 헐뜯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중적 처사'라는 겁니다.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일본은 '환영', 그리고 중국은 '우려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민감해하는 '인권카드'를 미국이 다시 꺼내든 것은 비핵화 전까지는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인하려는 '압박카드'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strea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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