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충전소 그만큼 늘어날까.."부품업체 고사할 수도"

이지선 2018. 12. 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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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현재로서는 수소차를 대량 생산한다고 해서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됩니다.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수소 연료를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도 갈 길이 먼 게 현실입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수소차를 구입한 강재식 씨.

경기도 일산에 사는데 충전을 하려면 서울 상암동까지 나와야 합니다.

[강재식] "예상은 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건 이루 말 할 수가 없죠."

지방 출장을 다녀올 때면 연료가 떨어지진 않을까 불안합니다.

"연료가 소진되면 어떡하나, 나중에 견인차를 불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진 않을까…"

올해만 수소차 580여 대가 일반 소비자에게 팔렸지만, 충전소는 서울 2곳, 창원과 광주 2곳 등 전국 11곳에 불과합니다.

건설 중인 게 14곳, 내년에 착공하는 게 14곳이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충전소 하나 짓는데 30억 원이 드는데다 주민들 반대로 입지 선정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는 수출에서도 걸림돌이 됩니다.

해외에도 충전소 같은 인프라를 갖춰야 차를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하/국민대학교 자동차IT융합학과 교수] "천문학적인 돈이 들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도 수소충전소를 곳곳에 만들어놓지는 않았거든요."

전기차에 쓸 전기를 만들려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발전소를 돌려야하듯, 수소 연료도 친환경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수소충전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친환경 연료인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화석연료 대신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대량 생산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 악화도 우려됩니다.

내연기관차의 부품 수는 3만여 개인데, 수소차의 부품은 20% 적습니다.

부품업체의 일감이 줄 수 밖에 없는데다, 기존 현대차 협력업체 5천여 곳 가운데 현재 수소차 부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4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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