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교인데요" 사칭..SNS 접근해 12억 사기

입력 2018. 12.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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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군 장교다."
"당신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싶다."

최근 SNS에서 이런 메시지 받는 분들 많다고 하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돈을 뜯어내려는 사기일 수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가구를 뒤지자 백 달러 지폐와 통장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책상 위는 금세 압수한 돈뭉치, 시계, 휴대전화로 가득 찹니다.

라이베리아인 일당이 SNS로 사기를 쳐서 뜯어낸 금품입니다.

이들은 미군 장교를 사칭해 SNS에서 친구 맺기를 유도한 다음,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하면서 얻은 금괴를 한국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통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을 믿고 돈을 보낸 피해자만 34명. 피해금액 만 12억 8천만 원에 이릅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미군 장교 옷을 입은 사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여성 피해자에게는 남성 행세를 남성에게는 여성 행세를 하며 결혼해서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연애감정을 일으키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사기를 친 겁니다.

경찰은 SNS 상에서 낯선 사람의 달콤한 제안이나 친구 맺기 요청을 경계하라고 조언합니다.

[경찰관계자]
"연애적인 감정 유발하고 그런(수법) 게 좀 있어요. 국내 와서 같이 사업에 투자하고 같이 살자는 것도 있고…"

경찰은 라이베리아 국적 사기단 4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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