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양의지 FA계약 막전막후..뭇매 맞던 NC, 초대박 계약으로 반전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8. 12. 11. 17: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의지(31) 영입전의 승자는 NC였다. NC는 11일 역대 2번째로 많은 총액 125억원을 쏟아부으며 양의지의 잡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NC는 시즌 후 팀 전력 보강을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고 포수진의 보강이 최우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NC는 양의지 같은 매물이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로 옮긴 양의지. 연합뉴스

처음부터 NC가 적극적인 것은 아니었다. 양의지와 같은 에이전트 소속인 모창민과 FA 계약을 할 때에도 양의지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을 한 것은 아니었다. 양의지 영입 가능성에 대해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되는 것은 맞다”고 에둘러 말하기만 했다.

NC가 본격적인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4일. 이날 한 언론사 주최 시상식을 찾은 에이전트와 김종문 NC 단장이 직접 만났다. 이날을 포함해 4차례 만남을 가지며 협상이 진행됐다. NC가 제공할 수 있는 ‘적정선’을 내놓고 에이전트와 조율하는 식이었다.

NC의 참전 소식이 알려지자 원소속팀인 두산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두산이 제시한 금액은 총액 120억원(옵션 10억원). 하지만 NC가 준비한 ‘실탄’이 더 두둑했다. 야구에 관심이 많은 김택진 구단주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덕분이었다.

계약 직전엔 김 단장과 양의지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양의지는 이 자리에서 NC에 대해 궁금한 점을 몇가지 물었다. 양의지는 ‘변화’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계약에는 양의지의 부인이 창원과 가까운 부산 출신이라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지난 10일 양의지는 최종 결정을 내렸고 도장을 찍었다. 이날 오전 승부 조작으로 영구 제명된 이태양의 폭로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NC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양의지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하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