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뇌피셜' 김종민 "조회수 1000만회↑..황미나? 섭외 권한 없어"

김소연 2018. 12.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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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예능 `뇌피셜`의 김주형 PD, 김종민, 고동완 PD(왼쪽부터). 제공| 히스토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유튜브 업로드 단 10회 만에 총 조회수 1000만회를 달성한 '대박' 웹예능이 있다. 바로 김종민이 단독 MC로 출연 중인 히스토리채널 웹예능 '뇌피셜'(기획 김주형, 연출 고동완)이다.

'뇌피셜'은 '사주와 관상 어느게 더 정확한가?', '귀신은 있다? 없다?' 등 궁금했던 주제로 MC 김종민과 게스트들이 토론하는 프로그램. 참신한 기획으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뇌피셜'의 MC 김종민과 김주형, 고동완 PD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났다.

김주형 PD는 "웹예능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아는 게 많은 남자 김종민을 만나 '뇌피셜'을 하게 됐다. 운이 좋게 (히스토리 유튜브 채널에서 독립해) 단독 채널로 다시 오픈하게 됐다. 차태현, 홍진영, 구구단 등 화려한 게스트들과 함께 한 번쯤 살면서 논쟁해 봤던, 답이 없는 것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소개했다.

고동완 PD는 "토론 프로그램이라 딱딱할 수 있는데 김종민은 딱딱함을 확실히 풀어주는 사람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 보다는 스킬이 부족한 사람이 많은데 그걸 투영하면서 볼 수 있다"고 김종민의 장점을 설명했다.

김종민은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영어 댓글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몰라서 그게 좀 아쉽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김종민이 단독 MC를 하면 사람들이 볼까? 왜 나를 단독 MC로 하려고 하지?'라고 생각했다.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고맙다. 제가 MC라기보다는 제가 게스트이고 매번 MC들이 바뀐다고 생각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김주형 PD는 "김종민의 매력은 누가 나와도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편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김종민과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주제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을 게스트로 선정했다. 우연히 종민 씨와 프로그램을 많이 한 분들이 나오게 돼서 더욱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한 것 같다. 지금은 연예인들이 나오지만 초등학생이 나와 토론할 수도 있다. 말하기 편한 상대인 김종민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고 논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함께 토론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진중권 교수님, 유시민 작가님과 만나 토론을 펼쳐보고 싶다. 그분들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만나서 논쟁을 벌이면서 그분들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얼마나 당황할지 보고 싶다. 저는 우주에 자신이 있어서 우주 밖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그분들이 공부하신 걸로 토론하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종민은 "사실 아는 게 많지는 않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많이 못 했다. 사람들이 '이 정도로 모를 거야'라고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안다. 저평가가 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아는 수준이다"라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뇌피셜'에는 김종민의 더듬는 말투까지 자막으로 표시된다. 이에 대해 고동완 PD는 "일반 방송이었다면 편집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유튜브에서는 날것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김종민의 바보스러움을 그대로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자막도 말투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민은 "내 말투를 자막으로 쓰는 게 극한 직업일 거다"라며 웃었고 고동완 PD는 "10번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황미나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며 결혼을 억지로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제공| 히스토리

'뇌피셜'은 2018년에도 방송 플랫폼으로 급성장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주형 PD는 "히스토리 채널과 함께 하면서 유튜브로 공개해 전세계 반응을 한번에 알 수 있다. 한국 연예인과 함께 만들지만 전세계 사람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면서 "(SBS) 방송국에 있을 때는 관련 부서에서 시청자, 시청률 분석을 해줬다. 그런데 유튜브는 콘텐츠를 내면 (콘텐츠 제공자가) 바로바로 (시청자 수 등을) 알 수 있어서 직관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유튜브의 장점을 설명했다.

김주형 PD는 "방송보다 수위가 높다. 플랫폼이 허용하지 않는 것을 하면 잘못이지만 허용된 선에서 공감의 요소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실생활과 가깝게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등을 연출한 김 PD는 유재석과 김종민의 차이를 묻자 "김종민, 유재석과 '범인은 바로 너!'를 함께 찍었다. 각자의 매력이 있더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유재석 형이 큰 마트라면 나는 구멍가게인 것 같다. 큰 마트를 보며 나도 따라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최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에서 기상캐스터 황미나와의 열애로 화제가 되고 있다. 게스트로 황미나를 초대하면 어떠냐고 묻자 김종민은 "저는 섭외 권한이 없다"며 답을 피했고, 김 PD는 "적절한 토론 주제를 찾는다면 모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황미나와의 관계에 대해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도 많이 있어서 잘 모르겠다. 나이 차도 많이 나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웃었다. 결혼에 대해서도 "억지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상대방에게도 실수가 될 수 있으니 마음이 맞고 좋은 감정이 있으면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몇년이 지나도. 50살이 되더라도 '나이가 찼다고 꼭 가야 된다', '늦었으니까 빨리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은 안 한다"고 결혼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들려줬다.

김종민은 앞으로 어떤 예능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이 딱 좋다. 이렇게 변하지 않고 오래하는 오래할 수 있는 그런 예능인이 되고 싶다. 이경규 선배님이나 이순재 선배님 같이 후배들과 어우러지는 예능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 PD는 "'뇌피셜'에 모든 연예인들이 한번씩 다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제작이 됐으면 좋겠다. 이 포맷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자평하자면 괜찮은 포맷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종민이 가수에 대한 욕심이 있다. 발라드 가수 프로젝트 같은 것도 하면 어떨까 생각 중인데 과연 어떤 선생님을 모시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데뷔 20년 만에 노래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서 "'프로듀스 101'처럼 하면 어떨까? 101분이 저를 가르치는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동완 PD는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꼭 달성하고 싶다. 굉장히 상징적인 숫자"라며 구독과 시청을 마지막까지 당부했다.

한편, 김종민과 매주 다른 게스트가 생각지도 못한 주제로 토론을 펼치는 '뇌피셜'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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