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체포된 화웨이 CFO, 한때 캐나다에 이민 가"
美 여권 4개·홍콩 여권 3개 보유..홍콩 당국 "1개 여권만 허용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한때 캐나다에 이민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는 도중에 경유지인 밴쿠버에서 이달 1일 체포됐다. 이는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7일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에서는 그의 보석에 대한 첫 심리가 진행됐다.
SCMP가 확보한 당시 법정 진술서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기에 캐나다에 이민을 왔으며, 2009년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할 때까지 일정 기간 캐나다에서 생활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사는 "그는 의료 서비스 카드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신분증, 사회보장번호 등을 보유하는 등 캐나다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며 멍 부회장이 도주할 우려가 없으므로 보석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멍 부회장이 2009년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녀들은 캐나다에서 학교에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멍 부회장은 전남편과 사이에 세 아들을 뒀는데, 둘째 아들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밴쿠버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
현재 남편인 류샤오쭝과 사이에 난 딸도 밴쿠버에 있는 유치원에 다닌 적이 있다.
멍 부회장의 변호사는 "2012년 그의 자녀들이 캐나다를 떠났지만, 이후에도 여름철에 수 주씩 길게는 수개월씩 캐나다에 머물렀다"며 "올해 여름에도 그의 가족은 캐나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멍 부회장은 남편과 함께 2009년과 2016년 밴쿠버에 주택을 사들였는데, 두 주택의 현재 가치는 각각 560만, 1천630만 캐나다달러(약 47억, 138억원)에 달한다.
멍 부회장 측이 캐나다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보석을 요청했지만, 캐나다 검찰은 그가 이란 시장에 접근하려고 위장 회사를 이용해 미국의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며 보석 불허를 요청했다.
특히 미국 법무부는 서한을 통해 멍 부회장이 지난 11년간 중국 여권 4개, 홍콩 여권 3개 등 최소 7개의 다른 여권을 발급받아 사용했으며, 이는 멍 부회장의 도주 우려가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홍콩 출입국관리소 측은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홍콩 여권을 보유하려면 오직 유효한 여권 1개만 소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권의 유효 기간이 만료되거나 손상되면 새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멍 부회장이 이로 인해 여러 여권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sahn@yna.co.kr
- ☞ '승부조작' 이태양 "검사에 속았다…문우람 결백"
- ☞ 사진작가 '로타', 모델 성추행 부인…"동의한 신체 접촉"
- ☞ 박항서 "널 잊어 미안"…비즈니스석 부상선수에 양보
- ☞ 5층서 가느다란 노끈 잡고 내려오던 30대 추락사
- ☞ '까다로운 왕자비?'…직장 떠나는 英 왕실 직원들
- ☞ '음주운전' 靑비서관 동승자들 "운전 말렸는데…"
- ☞ "유부남에게 성폭행" 무고 혐의 20대 여성 항소심은?
- ☞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1심 징역2년…"악의적 반복"
- ☞ "트럼프 '성관계 입막음돈' 허위 진술…탄핵절차 불가피"
- ☞ 올해의 사자성어…직장인 '다사다망'·구직자 '서류광탈'?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소셜+] "애를 가져가?" 부모들 갸웃…초등생 휩쓴 'L 챌린지' | 연합뉴스
-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정신과 의사 흉기로 찌른 50대 여성 체포(종합2보) | 연합뉴스
- 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무력으로 버티면 되는 게 어딨나"(종합) | 연합뉴스
- 감독에게 90도로 사과한 삼성 디아즈 "지금까지 책임감 느껴"(종합) | 연합뉴스
- 포미닛 출신 전지윤, 22일 결혼…"부끄럽고 설렌다" | 연합뉴스
- 배우 김수현, 가세연 영상 45개 삭제신청…법원 "범위 축소해야" | 연합뉴스
- '칼리굴라' 이탈리아 영화감독 틴토 브라스 별세 | 연합뉴스
- 차예련 측, 학폭 의혹 재차 반박…"허위사실 유포 강력 조치" | 연합뉴스
- 박진영, 종교 모임 논란에 입 열어…"이단·사이비라며 핍박" | 연합뉴스
- 성평등부 "'동성애는 비행' 위기청소년 상담 매뉴얼 즉시 수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