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호소한 문우람, "승부조작 브로커 아냐.. 진실 밝히고 싶다"

고유라 기자 2018. 12. 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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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이 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문우람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양의 양심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됐다.

문우람은 "저는 승부조작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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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화문, 고유라 기자] 문우람이 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문우람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양의 양심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됐다. 문우람은 "저는 승부조작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문우람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저를 뒷바라지 하시느라 모든 걸 쏟아부은 부모님께 고맙고 죄송했다. 꼭 훌륭한 야구 선수가 돼 부모님께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동기가 됐다.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하고 넥센에 연습 선수로 입단했을 대도 운동장에 제일 먼저 나가고 가장 늦게까지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게 되고 1군에서도 주전 경쟁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성적을 내게 되면서 나와 우리 가족은 세상 모든 행복을 다 가진 듯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2014년 겨울 강남 클럽에서 조모 씨를 알게 됐고, 2015년 5월 내가 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하고 힘들 때 쇼핑하면 기분이 풀릴 거라면서 조모 씨가 사줬던 운동화, 청바지, 시계가 결과적으로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승부조작의 대가가 됐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창원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갔다. 검찰이 참고인 조사니까 구단에는 알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막상 조사를 받으니 나는 이태양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대가로 천만 원을 받은 걸로 기정사실화 돼있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 검사가 이태양에게 내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고 거짓 정보를 줘 이태양도 처음에는 나와 조모 씨가 공모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된 이태양이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하고자 했지만 묵살당한 채 창원지검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건 브리핑을 서둘러 진행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선수가 승부조작을 제의한 최초의 사건이라고 말이다. 모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나는 그 순간부터 현역 프로야구 초초 승부조작 브로커로 낙인이 찍혔다"고 밝혔다.

문우람은 "상무에서 복무 중인데도 도주 우려가 있다며 6개월간 군대 영창에 갇혀 있으면서도 군사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천만 원을 받았다. 군사고등법원에 항소했지만 재판기일을 계속 연기했고 결국 전역해서 광주고법에서 항소심을 진행했지만 기각됐다.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상고도 기각돼 실낱같은 희망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문우람은 "모든 것이 나의 불찰이었다는 것을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세상에 베푸는 이유 없는 호의를 경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도 간절히 야구를 하고 싶다. 영영 기회가 없을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동석한 이태양 역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우람이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검사님의 거짓말에 넘어가 허위 진술을 했다. 이후 우람이와 제가 둘이 이야기를 하면서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검사실을 찾아가 진술을 번복하려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구단에서 소개해준 변호사는 사건 담당 검사와 친분이 매우 두터웠다. 우람이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변호사는 내 말을 자르면서 검사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이야기한 후에 우람이를 제외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나에게 우람이는 죄가 없다고 진술하게 되면 내가 불리하게 될 것이라고 종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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