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수능 난이도 '논란'.."한국사를 1교시에"

이호준 2018. 12. 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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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수능에서 1교시 국어 영역이 너무 어려웠던 탓에 다음 시간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수험생들이 꽤 있었습니다.

부담이 좀 덜하고 쉬운 '한국사'를 1교시에 치르자는 의견이 나오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 입에서 국어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는 탄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유성우/고3 수험생 : "원래 1등급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3등급까지 떨어질 정도로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심원준/고3 수험생 : "(국어가) 이전 출제 경향과 좀 다르게 나와서 소위 멘탈 붕괴가 일어나서 뒤 영역들에 영향 미치면서..."]

1교시 시험 과목을 국어 대신 한국사로 하자는 제안이 나온 이유입니다.

필수 과목인 한국사는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덜해 다음 시간 시험에도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능에서 한국사는 1등급 비율이 40%에 가까웠습니다.

[강성태/교육업체 대표 : "한국사 경우는 절대 평가이고, 문제 난이도도 낮은 편이에요. (1교시 한국사로 바꿔 달라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꼭 좀 그렇게 해달라는 의견이 쏟아졌어요."]

청와대 게시판에도 수능 1교시를 한국사로 바꿔 달라는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1교시를 꼭 국어로 고집할 필요도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만기/입시업체 관계자 : "과거에 학력고사 시절에는 1교시에 국어와 국사를 동시에 본 적 있기 때문에 1교시에 한국사가 가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수능 시간표 변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시도교육청, 평가원이 매년 초 여는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 국어 영역.

난이도 논란이 25년간 유지돼온 수능 과목 순서의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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