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골프 발전 함께할 '골프 박항세오' 찾습니다"

정대균 2018. 12. 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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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골프 발전을 위한 '골프 박항세오'를 모십니다."동남아 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골프 변방에 속한 베트남이 골프 발전에 발벗고 나섰다.

쯔엉은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졌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순전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베트남 골프 대중화를 위한 저변 확대와 골프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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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엉 VPGA 사무국장
"베트남 골프 발전을 위한 '골프 박항세오'를 모십니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골프 변방에 속한 베트남이 골프 발전에 발벗고 나섰다. 맨앞자리에 나선 인물이 베트남프로골프협회(VPGA)의 응엔 따이 쯔엉 사무국장(34·사진)이다. VPGA는 현재 회장이 없는 대신 사무국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쯔엉은 베트남 명문가의 자제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가 미래가 보장된 꽃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이나 다름없는 베트남 골프의 발전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뭘까. 그는 "무엇보다도 골프를 좋아해서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드물게 어린시절 골프를 시작한 쯔엉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베트남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대회서 아시아 골프 강국들과의 수준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한 그는 그 이후부터 더욱 골프에 정진, 베트남의 실질적인 1호 프로골퍼가 됐다. 아시안투어 2부투어를 전전하던 그는 골프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인 저변 확대를 위해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프로골프 단체인 VPGA를 창설했다.

현재 VPGA소속 회원은 60명이다. 체계적 선발전을 거치지 않은 베트남의 이른바 '골프 타짜'들이 모두 모였다고 보면 된다. 물론 자체 대회도 있다. 베트남 최고 리조트 그룹인 FLC그룹의 후원으로 올해 2개 대회가 열렸다. 쯔엉은 "초창기라 대회수와 상금액은 적지만 언론의 관심이 높아 내년에는 대회 수를 4개로 늘리기로 후원사와 이미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골프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10년 전에 10여개 남짓했던 골프장 수는 현재 70여개, 골프 인구는 7만명을 넘어섰다는 것. 쯔엉은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졌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순전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베트남 골프 대중화를 위한 저변 확대와 골프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솔루션을 세계 최고의 골프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에서 찾았다. 쯔엉은 "현재 하노이 인근 롱비엔 골프장과 프엉동 골프장에 VPGA가 골프 아카데미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교육에 한계가 있다"면서 "그래서 축구의 박항서 감독과 같은 베트남 골프 발전을 책임질 한국의 유명 교습가를 모시고 싶다. 물론 전폭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약속했다.

물론 쯔엉이 그리는 빅피처는 또 있다. 이른바 'VPGA투어'의 활성화다. 총상금액 규모 최소 1억원 정도의 대회를 겨울에 다수 개최해 한국 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렇게 될 경우 베트남 프로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골프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및 베트남 국내 기업들과 후원 의사를 타진 중이다.

쯔엉은 "이를 위해 카운터 파트너격인 KPGA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서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오면 아직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한국을 찾아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베트남 골프 발전을 위해 KPGA를 비롯한 많은 한국 골프 유관기관과 관계자들의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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