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로 떠나는 日간사이 여행①]공중정원 '하루카스300'..360도 '스카이 파노라마'가 눈 앞에
【오사카(일본)=김용훈 기자】일본 오사카의 겨울은, 우리의 가을이다. 잠시라도 살을 에는 추위와 미세먼지를 피하고 싶다면 일본 간사이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비행기로 1시간40분이면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관광버스를 타고 정해진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 패키지여행이 아니라면, 간사이지방은 전철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글리코 인증샷?…"新 랜드마크 아베노 하루카스"
오사카는 지난 9월 두 차례의 태풍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은 복구작업을 마치고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끝냈다. 통계에 따르면 오사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다. 오사카라고 하면 한국인의 열에 여덟은 도톤보리의 두 손을 번쩍 들고 뛰는 마라톤 아저씨 글리코상을 가장 먼저 꼽는다. 그래서 몇 해 전까지만해도 글리코상을 배경으로 찍은 '오사카 인증샷'은 필수였다.
엘리베이터에서 천장을 바라보면 눈 앞에 불빛이 반짝여 마치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주는 비행물체에 오른 듯한 느낌이 든다. 몽환적인 음악까지 더해져 이런 엉뚱한 상상을 더 진짜 같이 만든다. 아니나다를까 엘리베이터를 만든 이가 비행기가 이륙하는 장면의 활주로를 표현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일행이 모두 입을 벌린 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남다른(?) 재미다.
하루카스 300은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시야 360°의 스카이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58~60층 3개 층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데, 지상 279m의 59층 하늘정원은 상공까지 탁 트여 바깥 공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옥외광장이다. 상쾌한 바람을 느끼면서 낮에는 대도시 우메다의 빌딩군, 물의 도시 오사카를 대표하는 요도가와, 날씨가 좋으면 세계 최장의 현수교인 아카시 해협 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정원의 왼편에는 가족, 연인들이 느긋하게 요기할 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도 마련돼 있다. 겨울엔 일본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봤던 일본식 난방기구인 코타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코타츠에 파묻혀 뜨끈한 어묵탕에 일본주 한 잔을 즐겨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듯 싶다. 하루카스300을 왔다면 '신호'가 없더라도 화장실은 한번 다녀오기를 권한다. 벽면이 뻥 뚫려 있어 마치 하늘 위로 날아올라 용변을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지금 하루카스300을 찾는다면, 야경 뿐 아니라 '시티 라이트 판타지아 바이 네이크드(City Light Fantasia by Naked)'를 보너스로 즐길 수 있다. 전망대 유리 벽면에 프로젝션맵핑을 투영해 다양한 영상 쇼를 볼 수 있다. 지금은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영상 쇼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쇼는 내년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취재협조=일본정부관광국 / 올패스컴퍼니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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