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환 남성, 마비 극복하고 스스로 일어서 청혼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희귀 질환으로 생긴 마비 증상을 회복 중인 한 남성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프러포즈 하기 위해 기적적으로 일어섰고, 연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ABC는 플로리다주 HCA헬스케어의 재활센터에 입원한 제이콥 뉴번(27)이 지난 3일 두 발로 서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뉴번은 최근 들어 손발이 저리고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감각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지난 달 희귀 면역 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 진단을 받았다.
이는 감염 등에 의해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상행성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병으로,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현재 완치를 위한 치료법이 없다. 신경과 전문의 로니 본드는 뉴번에게 “어떤 식으로든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몇 개월이나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뉴번은 의사의 말에 낙담하기보다 되레 병을 꼭 이겨내겠다고 결심했다. 무엇보다 세 아이를 혼자 돌보고 있는 연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는 담당의 눈을 쳐다보고 “두 달 내에 걸을 예정이다. 100% 장담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때부터 뉴번은 재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재활 치료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운동성을 되찾았다. 부축을 받아 수십 차례 걷는 연습도 했다. 재활을 시작한지 22일 째 되는 날, 병을 진단 받은 지 거의 한 달 만에 그는 처음 혼자 힘으로 완전히 일어섰다.
그리고 입원해있는 동안 그토록 꿈꿨던 일을 해냈다. 바로 5년 동안 함께 해준 연인 메리 바타르에게 프러포즈를 한 것. 그는 “어린 세 딸을 키우며 스트레스가 많았을 텐데 얼굴 한 번 찡그린 적이 없었다. 당신은 강한 여자”라며 “내가 가장 기쁠 때, 내가 가장 힘들 때 늘 그 자리에 있어준 당신, 앞으로도 함께 해줄래?”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바타르는 남자친구의 깜짝 프러포즈에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내 미소를 띠며 그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담당의는 “뉴번이 사랑으로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그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빠른 회복력에 놀라워했다.
사진=오렌지파크 메디컬 센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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