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베이징大 자판기에 에이즈 진단 키트..순식간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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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5일부터 베이징 대학과 칭화대 등 베이징에 있는 대학 캠퍼스 내 자판기에 HIV(에이즈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등장했다.
이에 앞서 2016년 장시 성 난창 시에서 관내 37개 대학을 조사했더니 135명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7명은 에이즈가 발병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위생 당국은 지난해 중국 대학생 에이즈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3,077명 가운데 81.8%가 남성 동성연애자였다는 사실을 특별히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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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라! 에이즈 환자가 0명이 될 때까지!
중국 대학가에 확산하는 에이즈 공포
지난해 11월 15일부터 베이징 대학과 칭화대 등 베이징에 있는 대학 캠퍼스 내 자판기에 HIV(에이즈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등장했다. 개당 30위안, 우리 돈으로 5천원 정도인데 순식간에 매진됐다. 자신의 신원을 알리지 않고도 소변으로 간편하게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이즈 걱정을 하는 중국 대학생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지난 5월 후난 성 창사 웨이루에서 관내 대학생들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했더니 106명이 나왔다. 이에 앞서 2016년 장시 성 난창 시에서 관내 37개 대학을 조사했더니 135명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7명은 에이즈가 발병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중국 대학가에서 에이즈가 확산하고 있다.

아프리카 유학생이 퍼트렸다? 인종차별 논란까지
중국의 유명한 시사 평론가 저우펑안(周蓬安)이 중국 내 에이즈 확산 요인으로 아프리카 유학생을 지목했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대거 몰려오면서 젊은 층에 에이즈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충분한 근거를 대지 못한 다분히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의 일대일로 정책에도 반하는 내용이었다. 중국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가며 아프리카 유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의 에이즈 전문가 장베이촨(張北川)교수는 환구시보에 글을 통해 중국 에이즈의 원인을 외국인에게 돌리는 것은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입국 제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위생당국이 지목한 주범은 동성연애
중국 국가위생보건위원회(國家衛健委)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동성연애다. 중국의 에이즈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는 매년 10만 명 정도에 이르는데, 수혈 등을 통한 감염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성관계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남성 동성애에 의한 감염이 25.5%에 이르고 있다. 12년 전인 2006년에 중국에서 남성 동성애에 의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비중이 불과 1%에도 못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폭증했는지를 알 수 있다.
동성연애에 의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은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층에서 더 심각하다. 중국 위생 당국은 지난해 중국 대학생 에이즈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3,077명 가운데 81.8%가 남성 동성연애자였다는 사실을 특별히 언급했다. 통계를 종합해 보면 중국 에이즈 확산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주원인은 남성 간 동성연애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묻지마 에이즈 테러
중국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의 소름 돋는 독침 테러 괴담이 끊이질 않는다.지난 4월 29일 산둥 성 지닝의 한 여대생이 공유자전거를 타려다 안장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 신고했다. 작은 옥수수 알갱이로 위장한 낚싯바늘이었다. 2012년에는 베이징의 대학가 우다오코우(五道口)에서 에이즈 주사바늘 테러가 발생했다. 택시를 탄 청년이 뒷좌석의 주삿바늘에 찔려 신고했는데 주사액 안에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난 8월에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대생이 사회에 복수하겠다며 한달내 60명을 감염시키겠다는 글이 SNS를 통해 전파됐다. 중국인들이 얼마나 두려워하면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가장 먼저 에이즈 면역력 아기 출산에 사용했겠는가?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인 에이즈가 중국에서는 유독 증가 추세다. 중국 당국의 최근 발표를 보면 감염자가 82만 명에 이른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100만 명인 미국을 곧 넘어설 기세다. 중국의 낮은 의료서비스 현실을 감안해보면 실제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고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구 자본주의 퇴폐 문화의 산물이라고 비난하던 에이즈가 중국의 골칫거리가 된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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