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직원 음주운전 이어 특감반 비위/한국당 "근무시간 골프.. 나라꼴 참담"/손학규 "文 레임덕 시작됐다 말 나와"/민주당 "靑이 적절조치 할 것" 신중/조국 "검경서 특감반 조사해달라"/법무장관 "檢 감찰 후 필요한 조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청와대 직원의 음주운전과 골프 접대 논란 등을 앞세워 대정부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켰다.
한국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반이 경찰을 상대로 수사 진행을 캐묻고 근무시간에 친목 도모로 단체 골프를 치다가 적발됐는데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근무 기강이 이렇게 풀어질 수 있는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특별감찰반을 책임지는 조 수석이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포착돼 전원 교체 결정이 내려지는 등 청와대 공직기강 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30일 청와대 본관 정문 모습. 뉴시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청와대 비서실, 특별감찰반, 경호실 등 내부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해 총체적인 기강 해이로밖에 볼 수 없다”며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많은 사고가 생기는 하인리히 법칙이 생각난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른 시일 내 발족하기 어려운 공직자비리수사처와 업무가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는 명분을 걸어 25개월 동안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감찰관은 존재만으로도 내부 기강에 큰 효과가 있으며, 더욱이 그동안 특별감찰관실의 건물 관리비와 임차료 지출만 11억원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밑으로 붕괴됐는데 경제 악화가 가장 큰 이유이며, 이런 가운데 청와대발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청와대 공직자의 오만과 횡포가 끊이지 않는 것이 공직 기강 붕괴와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늑장 대응 문제도 지적했다. 당초 비위를 저지른 특검반 수사관을 검찰에 복귀시켰다가 다른 특감반원의 추가 비위가 드러나자 뒤늦게 특감반 전원 교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하게 보고받지 않았지만 청와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여권 전체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국 수석은 특감반 전원 복귀 조치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검찰에 감찰을 지시했다. 감찰을 진행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