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제재 풀어달라"..北 인사, 美 겨냥 작심 비난

김아영 기자 2018. 11. 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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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아직 이 소식에 대해서 반응이 없습니다. 최근에 평양에 갔던 저희 취재진한테 사람들이 하나 같이 미국이 제재를 안 푼다고 불만을 쏟아냈었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일지 내일(26일), 모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아이들의 직장 어린이집 격인 협동농장 탁아소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보육시설인 이곳에선 아이들 전염병 막는 게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

[전승옥/탁아소 책임보육원 : (친척 집에 갔다가) 한 주일 지나서 오게 되면 탁아소에 피검사를 해야만 다시 입소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의약품 생산이나 배급이 원활치 않다 보니 감염병 차단에 주력하는 겁니다.

대북 제재의 여파가 탁아소까지 미친 건데 시중 병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기현/BS 남북교류협력단 선임 PD : 어떤 치료를 합니까? (소아치과이니까 젖니 이삭기(우식증)이라든가….)]

치과 장비나 엑스레이 검사기 중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부속품은 조달이 쉽지 않습니다.

[북측 관계자 : 관리를 잘못해서 잘 안 됩니다. 이것(치과진료기기)가…. 아니, 뭐 솔직한 말로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때까지 제재받고 살았지 안 받은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북한 인사들은 작심하고 미국을 겨냥한 비난을 쏟아 놓습니다.

[림용철/북한 민화협 부회장 : 지금 인도주의 협력사업까지도 미국 사람들이 막고 있는 정말 그런 치졸한 상황입니다.]

대북 제재의 가장 느슨한 고리인 인도적 분야라도 먼저 풀어달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당근으로 제시한 철도 공동조사 제재 면제 카드를 두고 북한은 당장 반응을 내지 않은 채 대응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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