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佛 '노란 조끼' 2차 대규모 집회..경찰, 최루가스·물대포 동원

2018. 11. 24. 2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요일인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인 파리를 비롯해 전국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생활고를 호소하고,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파리에서만 3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도 이에 대응해 파리에 3천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퇴진' 피켓들고 샹젤리제 거리서 시위..유류세 인하 등 요구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는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토요일인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인 파리를 비롯해 전국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생활고를 호소하고,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수백 명이 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마크롱 퇴진', '마크롱 도둑'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는 목소리를 높여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들이 인근에 있는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 궁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병력이 대거 배치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를 발포하고 물대포를 동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찰 최루가스에 맞서는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 [AFP=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파리에서만 3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도 이에 대응해 파리에 3천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경찰은 특히 극우 및 극좌 세력이 잠입해 시위를 과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첫 전국 규모 노란 조끼 집회에는 총 30만명이 참여해 도심 주요 길목의 로터리와 고속도로 출입구들을 점거해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이후 1주일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으며, 프랑스령인 인도양의 레위니옹 등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스 내무부는 각종 시위로 인해 본토에서만 2명이 사망했고 606명이 부상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운전자들이 차에 구비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어 일명 '노란 조끼' 운동이라는 별칭을 얻은 대규모 시위 참가자들은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으로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가계의 구매력이 계속 쪼그라드는 데 불만을 품고 행동에 나섰다.

마크롱 정부 출범 이후 지방과 소도시,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정부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출신의 마크롱 대통령은 집권 이후 프랑스 경제의 부활과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약속했지만 이후 일련의 정책으로 인해 '부자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도 기후변화 대처와 대기오염 예방을 위한 유류세 인상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지난 18일 저녁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시민들의 분노와 고통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면서도 "정부의 방향은 옳다. 바람이 분다고 갈 길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경유(디젤) 유류세 23%, 일반 가솔린 유류세 15%를 인상한 프랑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추가 유류세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pdhis959@yna.co.kr

☞ '박항서 매직'…베트남, 조 1위로 스즈키컵 4강 진출
☞ 안개로 회항한 에어부산…5시간여 갇힌 승객 분통
☞ 흡연 제지하는 호텔 직원 뺨 때려…'갑질 폭행' 논란
☞ "이 정도면 재난 수준"…KT 화재에 일상 마비된 'IT강국'
☞ "남친·남편 성매매 기록 조회해 줘요" 모방범죄 30대
☞ '원더골' 손흥민의 사과 "그동안 부진해서 미안해"
☞ 온라인 맛집 알고보니 위생불량…인천공항 인근 14곳
☞ 양진호 회사 5년간 신고 단 1건…'보복 두려움' 조성했나
☞ 심수봉이 부른 '순자의 가을'이 금지곡이 된 이유는
☞ 호날두, 9호 골 폭발…세리에A 득점왕도 정조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