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3만 택시기사 "카풀 저지"..정치권도 가세

이기주 입력 2018. 11. 22. 20:43 수정 2018. 11. 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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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IT기업인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진출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의 집회가 오늘 국회 앞에서 열렸습니다.

국회가 카풀 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건데, 카풀 업계와 택시 업계의 갈등이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법 카풀법 즉각 개정하라! 개정하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주최측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2만 3천명이 모인 오늘 집회에서, 택시기사들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을 막는데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수영/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 "1백만 택시 가족이 똘똘 뭉쳐서, 생존권을 사수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힘차게…"

현행법으론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예외적으로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런 예외 규정을 없애는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달라는 겁니다.

집회에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까지 참석해 택시 기사들의 주장을 지지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이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TF까지 구성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25만 명에 달하는 택시 기사들의 반발을 생각하면 정부의 추진 계획을 적극 지지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 국회에 나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카풀 서비스 추진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오늘 오전, 국회 국토위)] "교통수요에 택시가 지금 정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면서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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