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조선업 숨통 트일까

박민하 기자 입력 2018. 11. 22. 20:39 수정 2018. 11.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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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대책으로 조선업이 살아날 수 있을지 박민하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제조업 물 들어올 때…" 맞나?

[박민하 기자 : 그 얘기 하면서 근거로 든 게 8월부터 10월까지 자동차 일평균 생산량이 늘었다는 점, 또 조선업 수주 점유율이 44%로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이 두 가지였습니다. 근데 연간 누적으로 보면 자동차 생산 5% 정도 줄었습니다. 비용을 많이 털어낸 측면도 있지만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76%나 급감한 것도 그런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수주 1위라는 것도 절대적인 발주량이 급감한 상태고 배 가격, 선가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작 업계에서는 큰 의미 두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는 심리니까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물 들어오니까 노 저으라'고 했겠죠.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자영업자는 뺀 분석이라든지 자의적인 통계 해석이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엉터리 보고를 받은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Q.조선업 살아나고 있나?

[박민하 기자 : 중국 조선소의 75%가 올해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 조선업은 기본적으로 살아남는 게 전부인 구조조정 시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잘 만드는 LNG선 위주로 다소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런 온기도 대우, 삼성, 현대 대형 3사에만 조금 느껴질 뿐, 중소 조선업체나 기자재 업체들은 여전히 사정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책도 이런 중소 업체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대형사뿐만 아니라 전체 공급사슬에 안에 있는 중소업체와 기자재 업체가 살아는 있어야 나중에 본격적인 회복세가 왔을 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이번 대책 효과 있을까?

[박민하 기자 : 조선업에 중요한 게 금융, 특히 보증. RG, refund guarantee라고 선수금 환급보증인데 배 만들어 달라고 미리 돈, 선수금을 냈는데 중간에 조선업체가 망하면 못 돌려받잖아요? 그래서 은행이 이 돈에 보증을 서 줘야 발주가 가능합니다. 그동안 여러 조선업체 망하는 과정에서 돈 떼인 은행들이 이 RG 발급에 대단히 보수적이었습니다. 거기에 기존 대출 만기 연장까지 안 해주니까 중소업체들은 경영난이 가중됐던 겁니다.

이번 대책에 들어있는 RG 등 신규 자금지원 7천억, 기존 대출금 1조 원 만기 연장 같은 금융지원이 업체들로서는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가 중소 조선소와 통화해 보니, 금융지원 규모가 더 컸으면 좋았겠다, 실제 현장에서 집행이 되는지까지 챙겨달라는 부탁이 많았습니다.]     

박민하 기자m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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