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일자리 사라졌다..OECD "최저임금 속도조절 필요"

입력 2018. 11. 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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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렇다면 그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양극화가 더 심해진 이유는 뭘까요. 바로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같은 소득주도 성장이 저소득층을 더욱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득 격차를 좌우한 건 결국 일자리 수였습니다.

1년 만에 소득하위 20% 저소득층 취업자는 무려 17% 가까이 줄었고, 반면 고소득층의 취업은 더 늘어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임시직 근로자의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3만 8천 명, 일용직 근로자는 1만3천 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했다고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 "일자리 개수가 줄면 일자리를 잃은 분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결국은 일자리를 지킨 분에 비해서 못 지킨 사람의 소득은 급격히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양극화가 악화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조차 한국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경고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지만, 이번에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겁니다.

청와대는 소득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에 대해 "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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