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끝 동굴 밖으로"..샘김, 데뷔 2년 6개월만 첫 정규 발표 [종합]

김샛별 2018. 11. 22. 17: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샘김 /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오래오래 음악이 하고 싶은 가수 샘김이 사춘기를 겪고 난 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샘김의 정규 1집 앨범 '선 앤 문(Sun An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선 앤 문'은 샘김이 지난 2016년 데뷔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앞서 발표한 싱글 앨범 '선 앤 문 Part.1'에 다섯 곡의 신곡을 추가 배치하며 완성했다. 앨범은 동명의 테마곡 '선 앤 문'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잇츠 유(It's You)'와 수록곡 '메이크 업(Make Up, Feat. 크러쉬)' '그 여름밤' '더 원(The One)' '우쥬 빌리브(Woud You Believe)' '무기력'에 이어 대서사의 엔딩이자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는 곡 '이프(If)'로 구성됐다.

샘 김은 "공백기 동안 많은 방송에도 출연하고 라디오도 출연했다. 또 너무 감사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작업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정규 1집을 만드는 과정이 오래 걸렸는데 곡을 하나씩 쓰면서 지냈다"면서 "2년 6개월 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여러분들의 반응이 너무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고 앨범 발표 소감을 밝혔다.

샘 김은 '선 앤 문' 앨범명과 관련해 "해와 달, 빛과 어둠, 어쩌면 행복과 슬픔 등을 모두 표현하고 싶었다. 서로 다른 면들이 존재하는데 저 또한 이런 상반된 면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잇츠 유(It's You)'는 부드럽고 따뜻한 어쿠스틱 감성을 기반으로 한층 성숙해진 스무 살 샘김의 음악적 도약을 알린 곡이다. 기존에 영어로 썼던 곡을 한국어로 다시 풀어냈다. 특히 앞서 KBS2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샘김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가수 지코가 곡 작업부터 랩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샘김 /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그런가 하면 샘김은 가장 애착 가는 곡으로 '무기력'을 꼽았다. 이에 샘김은 "이전까지도 제가 솔직한 가사를 표현한 곡들이 쓰긴 했지만, 제 감정과 상태 느끼는 것들을 대놓고 표현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그런 모든 감정들을 '무기력'이란 곡에 담았는데 그만큼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샘김은 곡을 쓸 당시 약간의 사춘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춘기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회사 분들이 당시 저에게 '오춘기'냐고 많이 물어보셨다. 저 또한 스스로가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하려고 하는 모습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살짝 힘든 시기가 왔다. 그때 당시 제가 느꼈던 어둠, 고통 같은 것들이 새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무기력'이란 단어를 몰랐었다. 회사 분이 저에게 '무기력'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뜻을 설명해줬는데 와닿더라. 그때 느낌이 와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샘김은 "지금은 슬픔과 같은 어두운 면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속이려고 하지 않는다. 있다고 인정하면서 더 행복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기력이 유기력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성장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샘김은 '선 앤 문'에 포함된 전곡 모두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작업을 하면서 고민도 있었단다. 그는 "예전부터 썼던 곡들이 많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보다 한국말이 더 서툴렀다. 그러다 보니 영어로 곡을 썼었는데, 이걸 한국말로 어떻게 바꾸려고 하니 고민이 많았다. 또 제 프로듀싱 실력이 부족하니까 누구하고 작업을 해야 하는지도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내 "하지만 좋은 프로듀서 팀을 만났고, 덕분에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샘김 /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샘김은 앨범 작업 동안 힘이 돼준 소속사 안테나뮤직 식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그는 "이번에 정승환 형이 많이 힘이 돼줬다. '무기력' 작사도 도와줬고, 가끔 회사에서 보면 제 고민 상담도 해줬다. 또 저희 집에 와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할 때도 있고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대표 유희열과 관련해서는 "대표님이 이번에 들어있는 곡들을 들어보고 나서 '우리가 선택을 잘했다'고 해주셨다. 대표님이 말씀하신 선택이 뭐냐면 다른 것보다 음악적인 면을 선택하고 그쪽으로 갔다는 말이다. 그런 말씀이 너무 감사했다. 또 저에게 잘했다고 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아끼는 소속 가수 샘김을 응원하기 위해 유희열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번 앨범이 주는 의미가 크다며 "2년 전, 바로 여기서 첫 번째 쇼케이스를 했었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안테나에서 출범하는 첫 번째 가수였다. 당시에는 안테나에 있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샘김의 앨범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샘김의 온전한 힘으로 만든 첫 번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 샘김이 언급했던 사춘기와 관련해 유희열은 "샘김이 열다섯 살 때 한국에 왔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 가서 내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면 그게 쉽겠냐. 떨리고 설레는 마음도 있겠지만 분명히 두려운 마음도 있었을 터다. 때문에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하는 샘김에게 사춘기라는 감정이 왔을 때 저는 올 게 왔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홍역 혹은 통과의례를 좀 심하게 앓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동굴 속에서 확 빠져나오더라. 이후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했다. 한 곡 한 곡 들으면 샘의 성숙해진 면이 들린다"고 자신했다. 그는 "때문에 이번 앨범은 성적을 떠나서 대견스럽다. 마치 아들이 성장한 모습을 지켜보는 기분"이라며 샘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샘김은 "전 아직 프로듀서로서 시작하는 단계다. 이렇게 제 음악을 만들어나가면서 언젠가는 유희열 형님, 크러쉬 선배님, 지코 선배님처럼 저 또한 멋진 뮤지션들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동시에 저만의 색을 가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계속 꾸준히 음악을 만들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다 보면 솔직한 가사도 나올 것 같고 좋은 곡들도 많이 나올 것 같다. 그렇게 음악을 오래오래 하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덧붙였다.

샘김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 '선 앤 문'은 22일 저녁 6시에 공개된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