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삼고초려' 끝낸 차명석 LG 단장 "10번은 만나야죠"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8. 11.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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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왼쪽).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LG의 올 시즌 스토브리그 화두 중 하나는 ‘베테랑’ 박용택(39)의 잔류 여부다.

박용택은 2018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세번째 자격 취득이다. 앞서 박용택은 두 차례 FA 계약에서 모두 LG 잔류를 택했다.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선 2010년에는 3+1 총액 34억원에 LG에 남았다. 2014년에는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로서는 박용택과의 이번 계약을 더욱더 신중한 입장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박용택이 팀의 상징과도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란 점에서 예우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꾸준히 자신의 기량도 입증했다. 지난 6월23일에는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을 경신하면서 올 시즌 통산 2384개의 안타를 쳤다. 정규시즌 134경기 출전해 타율 3할3리(524타수 159안타) 15홈런 76타점을 올렸다. 2009년부터 10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야구 뿐 아니라 팀에서도 정신적 지주의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다.

그러나 1979년생으로 이미 마흔에 접어든 박용택의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에도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89경기에서 타율 3할6리를 기록했으나 후반기 45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로 내려갔다. 게다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수비 활용도도 떨어진다. 때문에 장기 계약은 어려울 수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박용택의 계약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차 단장은 지난 21일 “박용택은 베테랑 선수로서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 단장은 이미 박용택과 벌써 세 차례 만났다. 첫번째와 두번째 만남은 FA 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일단 식사만 했다. 특히 두번째 만남에서는 박용택의 아내와도 함께 했다. 그동안 야구 선수 남편을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했다는 뜻에서 차 단장이 마련한 자리였다. 이후 세번째 만남에서 계약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박용택은 현재 가족여행을 떠났다. 차 단장은 박용택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 계약은 서두르지 않고, 선수와 충분히 교감을 한 뒤 하겠다는게 차 단장의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등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차 단장은 박용택과의 계약을 가장 마지막에 신중하게 마무리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차 단장은 “박용택과 10번까지 만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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