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더 이상 세습 안한다"

박형기 기자 2018. 11.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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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리콴유가 세운 나라다.

리콴유는 죽기 전 큰 아들인 리센룽을 싱가포르 총리에 앉히고 자신은 고문장관으로 물러나는 방식으로 2대 세습에 성공했다.

그런데 리센룽은 아들이 아니라 현 재무장관인 헝 스위 키트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줄 전망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리콴유는 1990년 자신의 아들 리센룽이 아직은 어리다고 판단하고 고촉동에게 총리직을 물려주고 고문장관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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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신 재무장관에 총리직 물려 줄 듯
헝 스위 키트 재무장관 - 싱가포르 재무부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싱가포르는 리콴유가 세운 나라다. 리콴유는 죽기 전 큰 아들인 리센룽을 싱가포르 총리에 앉히고 자신은 고문장관으로 물러나는 방식으로 2대 세습에 성공했다.

이제 2대인 리센룽도 은퇴할 나이가 됐다. 리센룽은 올해 66세다. 그동안 리씨 일가가 북한처럼 3대 세습을 할지가 국제 외교가의 관심사였다.

그런데 리센룽은 아들이 아니라 현 재무장관인 헝 스위 키트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줄 전망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SCMP는 싱가포르 현지 언론을 인용, 집권당인 인민행동당이 헝을 인민행동당 제1 사무차장에 임명함으로써 차기 총리를 예약했다고 전했다.

집권당 제1사무차장은 총리로 가는 자리로, 리센룽도 같은 코스를 밟았다. 이로써 싱가포르 리씨왕조는 2대 세습으로 끝날 전망이다.

문재인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하고 있는 리센룽 총리 부부 (청와대 페이스북) 2018.7.12/뉴스1

헝은 오랫동안 재무장관을 역임해온 전문관료로 올해 57세다. 헝은 교육부장관과 재무장관 등 행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헝은 4번째 싱가포르 총리가 될 전망이다.

1959년 정권을 잡은 리콴유는 1990년까지 1대 총리로 재직했다. 리콴유는 1990년 자신의 아들 리센룽이 아직은 어리다고 판단하고 고촉동에게 총리직을 물려주고 고문장관으로 물러났다.

이후 고촉동은 2003년까지 싱가포르 총리를 역임한 뒤 리콴유의 아들 리센룽에게 총리직을 물려주고 정계를 은퇴했다.

2004년부터 총리를 맡은 리센룽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자신은 70이 되기 전에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그는 66세다. 차기를 대비해 후임을 미리 인선한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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