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정작 선수단 지원은 '인색'
<앵커>
대한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이 대표선수 선발에 개입하고도 책임은 지도자에게 전가했다는 내용 어제(20일) 보도했는데(▶ [단독] 임원진 개입으로 'AG 노메달'…책임은 감독에게)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협회 임원진은 값비싼 비즈니스석을 타고 다니면서 정작 선수단 지원은 열악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중국서 열린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한 예산서입니다.
선수 6명이 출전했는데 임원은 8명이나 따라갔습니다.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는데,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비용은 2배 가까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5월 호주 대회 때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임원 5명이 1천600만 원이 넘는 비용으로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는데, 전력상 우승은 어렵다며 8강전 이후 조기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임원 누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강경진/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 :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생각 안 했던 거 같아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남아서 8강, 4강, 결승전을 치른 거 같습니다.]
임원 여비에는 펑펑 돈을 쓰지만 정작 선수단 지원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최근 급성장하는 일본은 대회마다 약 7~8명의 지원 인력을 보내는데 우리는 2~3명이 전부입니다.
[강경진/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 : 트레이너 2명이 AT(운동처방사)·PT(물리치료사) 나눠서 40명 이상을 관리하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세계선수권은 임원에게 참관 기회를 주며, 호주 대회의 경우 소년 체전 일정과 겹쳐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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