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강남 분양 단지들.. 라클라스? 라클래시?

송선옥 기자 2018. 11.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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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라스? 라클래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름으로 분양이라니 헷갈리네요." 최근 한 부동산 카페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4489만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삼호가든3차와 상아2차 재건축아파트의 분양가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높은 수준에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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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 고급화·신비주의 작명 추세"
'디에이치 라클라스'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라클라스? 라클래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름으로 분양이라니 헷갈리네요.”
 
최근 한 부동산 카페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9·13대책에 따른 주택공급 규칙 개정으로 올 연말 분양대전이 예고된 가운데 비슷한 이름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둬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반포 삼호가든3차 자리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오는 28일 조합원총회를 거쳐 다음달 분양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호가든3차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총 848가구로 반포 요지의 자리잡아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붙었다. 디에이치에 이어지는 펫네임(별칭) 라클라스는 정관사를 뜻하는 불어(La)와 탁월함을 나타내는 영어(Class)가 조합해 탄생했다.
 
삼성물산이 삼성동 상아2차를 새로 짓는 아파트는 ‘래미안 삼성동 라클래시’로 정해졌다. 지하 3층~지상 35층, 679가구 규모다. 23일부터 조합원 분양을 시작해 2019년 1분기 일반분양이 예상된다. 라클래시 또한 불어(La)와 영어(Classy·탁월한)가 합쳐진 조어다.
 
삼호가든3차와 상아2차 모두 강남 요지에 자리잡아 희소성을 띤 강남 분양이라는 점에서 분양가에 관심이 높다.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4489만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삼호가든3차와 상아2차 재건축아파트의 분양가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높은 수준에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소형 주택형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에 달했다는 점에서 소형의 경우 6000만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사들은 단지명이 아파트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입지 브랜드는 물론 상품의 특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작명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전에는 조망, 역세권, 분양순서 등을 감안해 파크, 포레, 센트럴, 퍼스트 등을 붙였지만 현재는 아파트 이름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호기심을 자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첼리투스’는 특이하게 ‘하늘로부터’란 의미의 라틴어를 사용했다. 동부이촌동 내 보기드문 초고층단지 특징을 브랜드로 연결한 셈이다.
 
재건축조합 내분으로 입주 지연 위기에 놓인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의 대규모 재건축이라는 점을 반영해 빛을 뜻하는 헬리오(helio)와 도시(City)를 합성해 ‘빛의 도시’라는 뜻을 지녔다. 그러나 ‘헬시티’라는 약칭을 쓸 때 영어로 ‘지옥’(hell)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분양 당시 조합원의 민원이 잇따른 것은 유명한 일화다.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가 거주지가 아닌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자기 단지를 고급스럽게 보이고 싶어하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아파트 이름에 반영된다”며 “특이한 이름이 기억이 잘 되다 보니 단순한 브랜드명보다 의미를 담은 조어들이 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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