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중학생 학교도 비통..'패딩 점퍼'는 돌려주기로

염기석 2018. 11. 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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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인천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중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이 다니던 학교에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분을 일으켰던 피해 학생의 패딩 점퍼에 대해 가해학생은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데, 경찰은 이를 압수해 유족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A군이 재학했던 중학교.

교사들은 A군을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학교에 와서 끼니를 해결하던 안타까운 학생으로 기억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밥을 먹으러 (학교에) 온 거예요. 적절한 데서 밥 먹을 데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학교엔 나왔지만 수업을 듣지 않아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A군은 이달 초 유급이 결정됐습니다.

학교는 물론 집에도 없을 때가 많아 학교와 모친 모두 학생 관리에 애를 먹었음을 내비쳤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 왔다가 집에 가고 다시 학교 오는 그런 패턴이 아니라, 집에 들어오지 않고 나가고 하니까 어머니도 엄청 괴로워하셨어요."]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이유로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듣기 위해 피해 학생의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잠깐만 좀 얼굴 뵙고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 문 두들기지 마세요."]

결국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됐던 패딩 점퍼와 관련해 경찰은 가해 학생이 말을 바꿔 옷을 바꿔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피해 학생이 가해자의 점퍼를 입고 있지 않았고, 바꿔 입었다는 장소에서 집단폭행이 있었기 때문에 빼앗아 입은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환부 절차에 따라 패딩 점퍼를 곧 유족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염기석기자 (yks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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