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호주전으로 알 수 있었던 벤투호의 '빛과 그림자'

이종현 기자 2018. 11.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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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호주를 상대로 1-1로 비겼다.

호주전에서 벤투호는 실험을 하며 성과도 냈다.

'벤투호'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중심축이 이탈하면서 호주전에서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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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호주를 상대로 1-1로 비겼다.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실점으로 이기지 못했다. 핵심 선수가 여럿 빠졌기에 낙담할 결과는 아니다. 호주전에서 벤투호는 실험을 하며 성과도 냈다.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본 경기였다.

'벤투호'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마시오 루옹고에게 실점해 웃지 못했다.

◆호주전으로 확인한 '빛'

호주전은 반쪽자리 스쿼드였다. 장현수(처벌에 따른 영구 제명), 손흥민(소속 팀과 협의), 기성용과 이재성(휴식), 황희찬, 정우영, 김문환(부상)이 이탈했다. 이중 김문환, 이재성을 제외하곤 모두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다. 중심축이 이탈하면서 호주전에서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벤투 감독은 부임 초부터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단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는 큰 변화없이 벤투 축구를 만들기로 했다. 4-2-3-1 포메이션을 고정하고, 교체 멤버를 최소화하며 경기 중 뛰는 선수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이유다.

이청용이 손흥민의 자리에, 황희찬 자리에 문선민이, 기성용 자리는 황인범이 장현수의 공백은 김민재가 대신 출격했다. 이청용은 베테랑의 여유와 적절한 수비, 안정적인 골 키핑으로 벤투호의 새로운 옵션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인범은 기성용처럼 중장거리 패스로 볼을 뽑아주기보단 전방을 향한 공격적인 패스로 활로를 뚫었다. 전반 30분 문선민을 향한 침투 패스가 대표적. 후반 14분엔 상대 진영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다. 반칙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개인 기술과 동료를 활용하는 시야 모두 돋보였다.

김민재 역시 '주장' 김영권 옆에서 빠른 발로 수비했다. 특히 전반 21분 왼발 침투 패스로 황의조의 선제골을 직접 도왔다. 후반 9분엔 라인 컨트롤로 호주의 득점을 오프사이드로 만들었다. 그간 장현수의 장점으로 여겨온 빌드업과 라인 컨트롤 모두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황의조의 날카로운 득점력도 여전히 확인했다. 황의조는 호주전 득점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소속 팀과 대표 팀을 오가며 25경기 24골을 넣었다. 황의조의 선제골을 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이 정도 페이스라면 1년에 70~80골을 넣을 수 있는 수치"라며 황의조의 결정력을 칭찬했다.

▲ 또다시 득점한 황의조 ⓒ연합뉴스

◆호주전에서 확인한 '그림자'

전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중원에서 밀렸다. 기성용, 정우영의 대안으로 확인하고자 했던 구자철은 전반 43분 부상으로 이탈했다. 뚜렷한 장점을 보이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출전도 불투명해 벤투 감독의 실험 계획이 틀어졌다.

'조커'로 뛰었던 문선민이 처음으로 선발로 뛰었다. 짧은 시간 출전으로 뛸 땐 인상적이었던 문선민은 선발로는 아직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수비 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고, 스피드를 웅축해 폭발하지 못했다.

황의조가 계속해서 활약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황의조가 나간 후반 득점하지 못한 건 벤투 감독에겐 고민이 될 듯하다. 황의조의 대체 선수로 꾸준히 출전 중인 석현준은 아직 벤투 감독 체제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황의조 의존도가 심해지는 건 대표 팀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후반 막판 다 잡았던 경기에서 실점한 집중력 부재도 개선하며 고민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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