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없다" 베테랑과 한화의 예견된 안녕

신원철 기자 2018.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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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은 그 선수들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나지막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머릿속에 없다."(배영수에 대해), "계급장으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게 아니다.(심수창에 대해)" 그만큼 젊은 한화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한용덕 감독이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8월 29일 심수창 정재원을 웨이버 공시한데 이어 이달 17일에는 배영수 박정진과 작별을 고했다.

배영수 박정진 심수창과 한화의 이별은 그 시기가 문제였을 뿐 예견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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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송진우 코치와 배영수, 포수 최재훈(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은 그 선수들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나지막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머릿속에 없다."(배영수에 대해), "계급장으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게 아니다.(심수창에 대해)" 그만큼 젊은 한화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한용덕 감독이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8월 29일 심수창 정재원을 웨이버 공시한데 이어 이달 17일에는 배영수 박정진과 작별을 고했다. 배영수와 박정진은 한화로부터 은퇴 제안을 받았으나 고심 끝에 거절했다. 두 선수 모두 다시 마운드에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976년생 박정진, 1981년생 배영수 심수창. 모두 세월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정진은 올 시즌 어깨 통증으로 퓨처스 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심수창은 3월까지 3경기를 끝으로 1군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배영수는 11경기째인 6월 5일 LG전이 끝이었다.

권혁 정도만 시즌 후반에 등판 기록이 있을 뿐, 한화는 30대 중후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보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댔다. 선발 경험이 없는 박주홍을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쓴 것이 대표적 사례다.

8월 이후 한화가 경기에 내보낸 투수는 모두 22명. 여기서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선수가 과반수인 12명에 달한다. 1990년생 장민재 이태양부터 1999년생 박주홍까지 한화의 마운드는 일찍부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리그 전체를 봐도 베테랑 투수들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트레이드를 요구했으나 카드가 맞지 않았던 심수창은 웨이버로 풀리고도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현역 최고령 투수 박정진,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 역시 스스로의 의지와 별개로 영입에 나서는 팀이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한화가 다른 팀보다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을 뿐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배영수 박정진 심수창과 한화의 이별은 그 시기가 문제였을 뿐 예견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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