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옹고 동점골, 호주 축구계는 의문 제기..오프사이드-파울 논란

김종국 입력 2018. 11. 18. 05:50 수정 2018. 11. 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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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을 상대로 호주의 루옹고가 경기 종료 직전 터트린 동점골은 정당한 득점이었을까.

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 인저리타임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루옹고의 득점 장면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주심이 득점으로 인정했다.

루옹고의 득점 상황은 복잡했다. 호주의 로기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김승규가 걷어내려한 볼이 골문앞으로 흘렀다. 이것을 김승규가 손으로 막아냈지만 문전 쇄도한 보일이 건드린 볼은 골문앞 노마크 상황의 루옹고에게 연결됐다. 이것을 루옹고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루옹고의 득점 후 VAR이 진행된 가운데 주심은 끝내 득점으로 인정했다.

루옹고의 득점 상황은 두가지 논란이 있다. 호주의 오프사이드와 골키퍼 김승규를 향한 호주의 파울 여부다.

호주의 로기치가 슈팅을 위해 볼을 임팩트한 순간 문전 쇄도하며 김승규가 막아내려 했던 볼을 걷어낸 보일은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3명의 선수의 위치는 애매했고 상대 미드필더 주리치와 수비수 세인스버리는 확실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김승규가 볼을 걷어낸 상황에서 한국 골문앞에 위치한 모든 호주 선수들은 볼 움직임에 반응하며 상황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규정상 볼을 터치하거나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상황에 관여하는 것도 오프사이드는 선언된다.

호주의 보일이 김승규의 볼을 빼낸 상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김승규의 손이 볼에 터치된 상황에서 보일이 발로 볼을 걷어내려 했고 이볼은 루옹고에게 연결됐다. 골키퍼 김승규에 대한 파울 가능성도 있는 장면이다. 특히 골키퍼는 특수포지션이다. 페널티지역에서의 공중볼 경합 장면 등에서 골키퍼에 대한 파울이 엄격하게 적응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루옹고의 동점골에 대한 정당성 여부에 대해 호주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루옹고 동점골의 시발점이 된 코너킥부터 정확한 판정에 의한 경기진행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언론 뉴스닷컴은 '호주의 마지막 코너킥에 앞서 한국이 파울 당한 것이 의심되는 상황을 주심이 놓쳤다'며 폭스스포츠 해설자 앤디 하퍼의 코멘트 내용을 전했다. 앤디 하퍼는 "명백한 파울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사커루에게 자선 시간을 주는 것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실점의 빌미가 됐던 코너킥 직전 한국의 나상호가 호주 수비수 리스돈에 밀려 넘어졌고 호주 방송과 언론은 파울 없이 넘어간 이 장면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호주의 독일월드컵 16강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알로이시는 폭스스포츠를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없었던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로이시는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몇몇 선수들은 골키퍼의 시야에 있었다"며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호주 선수들이 골키퍼 김승규가 볼을 막아내는 상황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호주 언론 SBS 등은 루옹고의 득점 장면에 대해 '한국이 골키퍼 김승규에 대한 파울이나 오프사이드 가능성에 대해 항의했지만 VAR은 득점을 인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루옹고의 득점 상황에 대해 양팀 감독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호주 뉴스닷컴에 따르면 호주의 아놀드 감독은 "정당했다"고 말한 반면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지금 상항에서 VAR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는 쿨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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